세계 속의 한국을 품은 '케이컬처' 최용호 대표

[김경은 기자] 요즘은 더 이상 ‘한류 열풍’이 큰 이슈 거리가 되지 않는다. 아시아 각국에서 한국 가수들의 노래가 상위 순위 안에 드는 것은 익숙한 일. 아시아를 넘어 유럽, 중남미의 팬들이 한국말을 하며 한국 스타의 이름을 외치고 있다. 이렇게 세계로 뻗어 나가는 한류를 알리기 위해 밤, 낮으로 열심히 뛰어다니는 이가 있으니 바로 케이컬처(Kculture)의 최용호 대표다.

그가 진두지휘하는 케이컬처는 한류 전문 에이전시이다. “케이컬처는 한국을 알리기 위해 시작되었어요. 케이웨이브(Kwave)와 케이컬처(Kculture) 매거진 두 개를 발행하고 있죠. 그 밖에도 한류 콘서트를 개최하고, 한류 상품을 기획하고 수출하고 있어요”

세계를 이끌 한국 문화의 가능성을 보다

올해 우리 나이로 24살인 이 젊은 청년이 한류 사업에 뛰어들게 된 동기가 무엇일까? “프랑스에서 ‘재팬터치’라는 일본 상품 박람회를 본 적이 있어요. 그런데 그곳에 있던 일본 상품들이 포장만 일본일 뿐 속은 한국 것인 거에요. 모델도 한국 스타이고 상품 역시 한국에서 만들었죠. 그 상품들을 가져온 곳이 일본이라 일본 박람회에 있는 거예요. 그런데 외국인들은 한국 상품인지 모르고 열광을 하는 거죠. 그때 깨달았어요. 한국의 가능성을 아깝게 묻히게 하면 안되겠다. 그래서 저의 한류 사업이 시작된 거예요”

언젠가 꼭 ‘코리아터치’와 같은 한국 박람회를 개최하겠다는 최 대표. “한류는 한국을 알리기 위한 매개체인 거죠. 결국은 올바른 한국을 알리고 싶은 것이에요. 한국을 ‘중국과 일본 사이 어디쯤 있는 나라’, ‘일본과 함께 월드컵을 개최한 나라’ 이 정도로 아는 외국인들이 참 많아요. 이들에게 갑자기 한국의 위치와 역사를 알려주면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우선 한국에 대해 궁금하게 해야 하잖아요. 한류는 전파 속도가 엄청나게 빠르고 효과적이에요. 특히 전 세계의 젊은 세대들에게 유튜브나 SNS를 통한 영향력은 더 이상 설명할 필요도 없죠. 저는 이 둘의 조합을 이용하는 거에요”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아야 하는 건 당연한 일

그의 애국심은 학창 시절부터 시작되었다. 고등학생 때 위안부 할머니들을 인터뷰하고 직접 일본에 방문하여 역사적인 문제를 되짚어보면서 자연스럽게 인권 문제에 대해 생각하게 된 것. 이 영향으로 현재 케이웨이브 잡지를 통해 한국의 역사 알리기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독도 영유권 문제, 올바른 동해 표기, 지도 속의 한국 위치 알리기, 일본 위안부 할머니들의 역사적 문제 등 왜곡된 한국의 역사를 알리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는 것.

그의 한국 알리기 프로젝트는 전 세계로 뻗어 나가고 있다. 케이웨이브 매거진은 프랑스어, 스페인어, 영어, 한국어, 일본어, 인도네시아어로 총 6개국어로 수출하고 있으며 앞으로 중국으로도 진출할 예정이다. 또한 6월부터는 공익성을 높이기 위해 무료로 잡지를 배포하고 디지털 매거진으로도 팬들을 만난다고 한다.

양질의 한류 뉴스를 전하기 위해 bnt뉴스와 손잡다

최근에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한류 언론사 bnt뉴스와 협력하여 프랑스어, 영어 기사 전송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한류 열풍을 막고 있던 언어의 장벽을 허물고 다양한 언어로 팬들에게 다가가고자 하는 두 기업의 뜻이 같아 손을 잡은 것이다.

“매거진은 실속있는 고급 정보를 빠르게 전달할 수 없는 한계가 있어요. 반면 뉴스는 많은 사람에게 실시간으로 빠르게 전달할 수 있죠. 또한 bnt뉴스와 함께 각국의 팬클럽과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플랫폼을 제공할 계획이에요. 우리는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고 이들을 통해 더 빠르고 깊숙이 전파되는 거죠” 라며 bnt뉴스와의 협력 관계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이제는 젊은 친구들이 주축이 되어 움직일 때

“케이컬처는 직원을 뽑을 때 학력과 나이를 보지 않아요. 하지만 한류를 사랑하고 한국을 알리는 일을 즐길 줄 알아야 해요. 물론 애국심은 기본이죠” 그는 친구들과 함께 사업을 시작했다. “제가 이 일을 즐겁게 할 수 있었던 이유 중에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친구들과 함께했기 때문이에요. 일을 하면서 우리 모두 인생의 목표를 찾고 즐겁게 일을 할 수 있었거든요” 친구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같이 꿈을 키워나갔던 것이 가장 큰 힘이 되었다는 그. 5월부터는 또래 친구들을 대상으로 광운대학교에서 ‘한류 문화 콘텐츠’에 대한 강연을 시작한다.

“학생들이 전부 제 나이 또래 친구들이죠. 강연이라고 하기보다는 그들과 같이 한류에 대해 이야기하고 한류의 방향성에 대해 고민해보는 시간이에요. 그리고 요즘 청년 실업이 문제잖아요. 하지만 주위를 둘러보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이 정말 많거든요. 대기업만 찾아다니는 친구들에게 진짜 즐겁게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라고 이야기하고 싶어서 강연하기로 한 거예요. 저와 그 친구들이 다를 것이 하나도 없잖아요. 도전해야죠. 저도 물론 상처도 많이 받고 힘들었지만 지금은 모두 감사한 일들이죠”

대한민국의 참모습을 올바르게 전달하기 위해, 젊은 한류를 더 널리 전파하기 위해 끊임없이 소통하는 최용호 대표. 그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출처: bnt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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