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동변속기의 연비절감과 자동변속기의 편의성을 복합한 기술로 2013년부터 공급 예정
현대기아자동차 등 국내시장 및 글로벌 완성차 업계로 신규수주 확대 추진

부산지역 자동차부품 기업 S&T모티브가 독일의 글로벌 자동차부품 회사인 Getrag사와 총 1000억 원 이상 규모의 듀얼클러치변속기(Dual Clutch Transmission)용 모터(Motor)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독일 Getrag사에 공급되는 S&T모티브의 듀얼클러치변속기용 모터는 미국 자동차 빅3 중 하나인 포드(Ford)의 피에스타(Fiesta) 등 소형차에 장착된다. 2013년부터 연간 약 200억원대 규모로 5년 이상 공급되며, 단일 부품 매출규모로만 1000억 원이 넘을 전망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S&T모티브의 듀얼클러치변속기용 모터는 파워트레인 변속기의 주요부품으로서 수동 변속기의 연비절감 효과를 반영한 하이테크 기술로, 운전자가 자동 변속기를 사용하는 것과 같이 클러치와 변속레버를 별도로 조종하지 않아도 차량의 속도에 따라 자동으로 변속 기능을 하는 장치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 간에 연비 개선을 위한 신기술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S&T모티브의 하이테크 모터기술은 수동 변속기와 자동 변속기의 장점을 활용한 복합기술로서 기존 자동 변속기 차량보다 약 15% 이상의 연비절감 효과를 발휘한다.

S&T모티브 관계자는 “이번 모터수주는 그동안 북미시장에서 쌓아온 모터사업의 경험과 고부가가치 기술력으로 우수한 차부품 기술을 자랑하는 독일시장까지 진출하게 됐다”며 “앞으로 듀얼클러치변속기 사업을 진행 중인 현대기아자동차 등 국내시장과 글로벌 완성차에 대한 지속적 마케팅 및 추가적인 신규수주로 듀얼클러치변속기용 모터 물량은 더욱 급증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S&T모티브는 지난달 23일 GM(General Motors)로부터 5600억 원 규모의 자동변속기용 오일펌프를 수주하는 등 자동차 핵심부품인 파워트레인 분야에서 기술개발과 글로벌 영업활동을 활발히 확대하고 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