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LL

어버이날 선물로 뭘 하실건가요

참여하기
전·차(電·車) 군단의 질주가 이어지고 있는 국내 증시에서 소외주(株)의 경영진들이 잇따라 자사 주식을 매입해 주가 방어에 나서고 있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유배근 휴비스 대표이사는 지난달 26일 자사 주식 5000주를 주당 8053원에 장내에서 매입했다.

휴비스 경영진도 이에 동참했다. 윤필만 상무(5500주) 김영학 총괄(3000주) 김봉균 상무(3000주) 호요승 총괄(5000주) 등도 장내에서 자사 주식을 사들였다. 총 2만1500주를 매입한 것.

경영진들이 자사 주식을 매집한 데에는 휴비스가 상장 이후 주가 부진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휴비스 주가는 지난 2월 상장한 이후 꾸준히 내리막을 걷고 있다.시초가는 공모가(1만2200원)와 비슷한 1만2250원에 시작한 주가는 전 거래일 종가가 8300원으로 시초가 대비 33% 가량 하락했다.

휴비스 관계자는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1조6692억원, 영업이익 748억원을 달성하는 등 견고한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면서도 "화학섬유 산업 전반에 대한 우려감의 영향으로 회사 가치에 비해 주가가 과도하게 저평가된 측면이 있어 자사 주식을 매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휴비스 측은 휴비스의 주가수익비율(PER)이 3.51배로 같은 시기 동종업계 주가수익률 약 4~6배 대비 저평가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유배근 휴비스 대표이사는 "이번 자사 주식 매입 결정은 단순한 주가부양 차원이 아닌 책임경영에 대한 의지와 지속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시장에 알리기 위한 것"이라며 "회사의 성장성과 수익성을 알리기 위한 기업 홍보(IR)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화학업종 대장주 LG화학의 김반석 부회장도 최근 자사 주식을 장내에서 매입했다.

김반석 LG화학 부회장은 지난 24일 LG화학 주식 1000주를 장내에서 추가 취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이에 따라 김 부회장의 보유주식은 1만5898주로 늘었다. LG화학 주가도 1분기 어닝 쇼크를 기록한 이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두산중공업 재무책임자(CFO)인 장명호 전무도 지난 30일 자사주 1000주를 또 다시 취득했다. 앞서 장 전무는 지난 4일에도 자사주 1000주를 주당 6만9000원에 매수한 바 있다. 두산중공업 주가도 지난 2월초를 고점으로 계속해서 하락 추세에 놓여 있는 상황이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