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일 동아제약이 하반기부터 수익성이 점진적으로 호전될 것이라며 목표주가 11만2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동아제약은 지난달 30일 올 1분기 영업이익이 161억7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70% 줄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3.97% 늘어난 2185억670만원이었다.

김혜림 현대증권 연구원은 "일반의약품, 수출, 박카스 등은 판매 호조세를 보였지만 처방 의약품 매출은 약가 인하 시행 전 유통 재고 조정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6% 감소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원가율 상승으로 동아제약의 올 1분기 영업이익률이 7.4%로, 전년 대비 7%포인트 하락했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유통 재고 조정으로 매출이 부진했고 GSK 품목 등 상품 매출 비중이 증가해 매출원가율이 48.9%까지 올랐다"라고 분석했다.

동아제약의 2분기 실적은 더욱 악화될 전망다. 김 연구원은 "오팔몬, 플라비톨, 코자르탄 등 주요 품목의 약가 인하로 처방의약품 실적이 악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다만 "유통 재고 소진으로 제품 출하가 정상화되고 모티리톤(위장운동촉진제 신약), 프리바스(전립선비대증치료제 도입품목) 등 신제품 효과, 박카스 판매 증가 등으로 하반기로 갈수록 감익폭이 점차 축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동아제약의 올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5% 증가한 9508억원, 영업이익은 25% 감소한 71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