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일 동아제약에 대해 예상대로 1분기 실적은 부진했으나 하반기부터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13만1000원은 유지.

이 증권사 정보라 연구원은 "약가 인하를 앞두고 예상대로 부진한 1분기 실적을 내놨다"면서 "동아제약은 1분기 매출액 2186억원, 영업이익 162억원으로 각각 전년동기 대비 4.0% 증가와 46.6% 감소했다"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은 저점을 확인할 것"이라며 "지난달 1일부터 약가인하가 반영되면서 동아제약의 2분기 실적은 1분기보다 더 부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GSK와 바이엘로부터 도입한 품목 매출과 박카스 슈퍼판매 효과로 매출은 5.4% 증가한 2365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9.2% 감소한 122억원에 그칠 것이란 추정이다.

하지만 박카스와 수출 부문 성장은 매우 긍정적이라는 판단이다. 정 연구원은 "1분기에도 박카스는 슈퍼판매 효과로 22.9% 성장했으며 하반기에도 성수기 및 대선효과로 높은 성장률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76.6%가 증가했는데 박카스 수출액 증가 기여도가 컸으며 러시아, 터키, 남아공 등 파머징(pharmerging) 마켓으로 수출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

아울러 이번 분기부터 일본으로 원료수출(아토르바스타틴)이 시작돼 올해 수출액은 전년 대비 35%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 연구원은 "약가 인하로 인한 실적 부진은 2분기가 저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3분기부터는 턴어라운드할 것으로 기대되고, 항생제 유럽판권 이전 및 자이데나 미국 FDA 품목허가 신청 등 연구개발(R&D) 모멘텀은 유효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