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덴만 여명작전의 주역인 ‘최영함’을 타고 있다는 게 도무지 실감이 나지 않네요.”(도영지 KB투자증권 차장)

“청해부대 대원들이 이 배를 타고 소말리아 해적선을 소탕하고 우리 선원들을 구출했다니 자랑스럽습니다.”(백안나 KB투자증권 차장)

지난 4월27일 부산 해군기지 앞바다. 2011년 1월 소말리아 해적들에게 피랍된 삼호해운 소속 선박 삼호 주얼리호를 구출한 최영함이 위용을 드러냈다. 백성태 고문(사회봉사단장), 박재만 전무 등 KB투자증권 임직원 18명은 상기된 얼굴로 우리 해군의 여섯 번째 충무공이순신급 구축함에 올랐다.

KB투자증권은 최영함 안에서 해군 제7기동전단과 ‘1사 1병영’ 운동 자매결연식을 가졌다. 이날 오후 2시 정안호 전단장(준장·해사 38기)의 인솔 아래 부산 앞바다로 출항한 최영함 내부를 살펴본 임직원들은 외부에 미공개된 아덴만 여명작전의 실제 상황을 담은 영상 자료를 시청했다. 정 전단장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시험 등 최근 한반도 안보 상황이 불안하다”며 “이럴 때일수록 북한 공격에 대비하는 군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7기동전단은 한국의 첫 이지스 구축함인 세종대왕함과 두 번째 이지스함인 율곡이이함 등을 보유한 해군 최정예 부대다. 현재 기지가 부산과 진해에 나뉘어져 있지만 이르면 2015년 제주 해군기지 완공과 함께 ‘두 집 살림’을 청산하고 제주에 주둔하게 된다. 해군 장병과 가족 7500여명을 포함, 1만2000여명의 인구 유입 효과가 예상된다.

7기동전단은 KB투자증권 임직원과 가족들을 대상으로 최영함 시승 체험 및 맞춤형 안보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백 고문은 “일반인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귀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고마워했다. KB투자증권도 군장병들을 대상으로 금융·부동산 재테크 등 경제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두 기관은 그동안 7기동전단이 맡아오던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매년 두 차례씩 공동 진행키로 했다. 이날 자매결연식에 앞서 부산 남구 종합사회복지관에서 시범적으로 배식 봉사에 나섰다. 쌀, 라면 등 300만원 상당의 위문품도 전달했다.

부산=성선화 기자 d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