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가 에너지음료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몬스터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1일 코카콜라가 에너지드링크 업체 몬스터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몬스터는 시가총액 130억달러 규모의 기업이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4억6730만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31% 늘어난 6450만달러에 달했다. 매출 및 이익 증가로 몬스터 시총은 1년 새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에너지음료 시장 확대에 힘입어 몬스터가 올해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코카콜라가 몬스터 인수를 추진하는 이유는 콜라 이외의 음료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코카콜라는 탄산음료 이외 시장에서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러나 코카콜라는 높은 인수가격에 부담을 느껴 인수 계획을 공식적으로는 부인하고 있다. 코카콜라는 블룸버그 보도 직후 “(몬스터) 인수를 위한 어떤 형식의 협상도 진행하지 않고 있다”며 “상호 이익을 위해 적절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