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2일 촛불시위 할 것"

광우병위험감시국민행동 및 한미FTA저지범국민운동본부 등(이하 광우병대책위)은 30일 오후 2시 서울 청계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정부는 광우병이 발생하면 수입을 중단하겠다고 2008년 5월 국민에게 공개적으로 했던 약속을 어기고 있다"며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미국산 쇠고기 안전성에 문제가 없어 검역강화 조치만을 취하겠다는 정부 입장에 대해 "광우병 검사는 소의 뇌를 통해서만 직접 검사가 가능하기 때문에 수입되는 쇠고기 제품에서는 검사가 불가능하다"며 "검역강화 조치는 '국민 기만극'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정부가 미국에 파견한 현장조사단에 대해서도 반대의견을 표명했다.

이들은 "일시적 수입중단 조치 없이 조사단을 먼저 파견한 것은 일의 선후가 잘못된 것"이라며 "(수입중단을 요구하는) 범국민적 여론을 무시한 정부에 대항해 국민이 촛불을 들고 일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대책위는 5월 2일 오후 7시 청계광장에서 광우병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시위를 열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wis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