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30일 서울반도체에 대해 최악의 상황은 지났다며 투자의견을 단기매수에서 매수로 올려잡았다. 목표주가는 2만6000원.

박원재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서울반도체는 IFRS 개별 기준 1분기 매출액 1757억원을 기록했다"며 "전분기 대비 11.3% 증가했으나 전년동기 대비로는 15.3% 감소한 수치이며 3분기 연속 2000억원에 미달하는 부진한 실적"이라고 밝혔다.

TV BLU(Back Light Unit) 부문 판매 부진과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이다. 수익성도 부진하다.

1분기 영업이익은 1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로는 흑자전환이지만 전년 동기대비로는 86.7% 감소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매출 하락으로 인한 고정비 증가 효과와 R&D 비용 상승의 영향이 크다며 특히 판매수수료 및 경상개발비 증가로 수익성 개선이 지연되고 있다는 점은 우려했다.

그는 다만 2분기 새로운 TV BLU 매출액 증가와 3분기 아크리치(Acrich) 2 비중 증가로 외형 및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2분기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2051억원과 99억원으로 추정했다.

서울반도체가 최악의 상황은 지난 것으로 판단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서울반도체와 서울옵토디바이스의 가동률 상승이 진행되고 있다며 LED 업체의 가동률 상승은 수익성 회복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그는 LED 조명 사업의 선구자로 세계에서 주목받는 아크리치를 개발한 것도 고려되어야 한다며 에너지 비용 절감을 위한 LED 조명의 확산은 거스를 수 없는 추세라고 진단했다. 2012년 매출액 중 10% 수준까지 비중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허 확보도 긍정적이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로 TV 판매 부진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점은 리스크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