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30일 삼성SDI에 대해 2차전지 경쟁력 강화와 관계사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8만5000원에서 22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의 1분기 영업이익은 670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추정 평균치) 578억원을 웃돌면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폴리머전지 물량이 30% 이상 증가하면서 2차전지 물량과 가동률 상승, 마진 개선을 이끌고 태양전지 적자가 축소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차전지 경쟁력은 향후 더 부각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권 연구원은 "올해 2차전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기존보다 각각 4.7%, 5.8% 상향 조정한다"며 "삼성SDI의 2차전지 경쟁력은 더욱 부각되고 있는데 애플, 삼성전자, HP 등 각 분야에서 1위 업체의 퍼스트 벤더(1st vendor)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또 관계사인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도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권 연구원은 "SMD는 삼성디스플레이와 합병이 결정됐으며 예상대로 합병회사에 대한 삼성SDI 지분율도 15% 이상(15.22%)으로 지분법평가이익 훼손 규모가 크지 않았다"며 "SB리모티브는 결국 자동차용 배터리 사업을 더욱 가속화하는 방향, 셀(cell)에 더 집중하는 방향으로 의사결정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