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스마트TV나 3D(3차원) TV를 산 고객들이 이상 없이 지상파 3D 방송을 볼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출시한 PDP(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 3D TV 2개 모델(D490, D550)의 영상보드를 다음달부터 무료 교체해 준다고 29일 발표했다. 회사 관계자는 “교체 서비스가 완료되면 삼성 3D TV를 사용하는 모든 고객은 구입 연도에 관계없이 지상파 3D 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일부터 스마트TV를 산 고객에게 셋톱박스 없이 지상파 3D 방송을 시청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이는 국내 지상파 3D 방송 표준이 정해진 데 따른 후속조치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작년 말 한 채널에서 일반 화면 2D와 3D를 모두 시청할 수 있는 ‘듀얼스트림방식’을 3D 방송표준으로 정했다. 하지만 삼성과 LG가 지난해 판매한 일부 3D TV에는 2D와 3D채널을 분리하는 ‘사이드바이사이드방식’이 적용됐다. 이 때문에 지상파 방송국들이 이달부터 3D 시범방송을 실시했지만 3D TV 시청자 상당수는 이를 시청할 수 없었다.

삼성전자는 고객들이 오는 7월 개막하는 런던올림픽 3D 방송을 시청할 수 있도록 6월까지 모든 조치를 마칠 계획이다.

하드웨어 교체를 원하는 PDP TV 구입자는 다음달 7일부터 삼성전자 콜센터에 접수하면 엔지니어가 직접 방문해 바꿔준다. 접수하지 않은 소비자에게는 사전에 연락한 뒤 방문한다.

한편 LG전자는 지난해 출시된 3D TV를 구매한 고객이 지상파 3D 방송을 볼 수 있도록 셋톱박스를 무료로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3D 표준이 최종 확정되는 대로 지난해 3D TV를 산 고객들에게 셋톱박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