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토종 카페 프랜차이즈 카페베네가 중국은행 등으로부터 자본 투자를 받아 중국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카페베네는 중국 베이징에 왕진, 올림픽공원, 중관촌 등 3개 매장을 동시에 열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지난 2월 미국 뉴욕 맨해튼에 해외 1호점을 개점한 데 이은 두 번째 해외 진출이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은 차문화가 발달해 커피 소비량이 다른 나라보다 적은 편"이라며 "커피문화가 확산될 경우 시장의 잠재력 또한 크기 때문에 중국 시장을 최초 아시아 진출 지역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카페베네는 중국 부동산ㆍ금융 종합그룹인 중기집단(中企集團)의 지원으로 중국 진출에 속도를 냈다. 카페베네는 중기집단과의 협력을 통해 중국농업은행, 중국은행 등으로부터 3000억 원 이상의 자금 확보를 약속 받았다. 이는 1000개 이상의 매장을 동시에 열 수 있는 규모의 자금이라고 카페베네 측은 설명했다.

이 회사는 이를 통해 북경 중심의 동북 3성부터 상해 중심의 남부지역을 크게 4개 지역으로 구분, 연내 도시별로 2개 이상의 매장을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또 2015년까지 매장 1500개를 열어 스타벅스를 제치고 중국 1등 커피전문점 브랜드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다.

카페베네는 계획대로 3년 내에 1500개의 매장을 오픈하면 중국에서만 200억 원 이상의 로열티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김선권 카페베네 대표는 중국 진출을 기념해 지난 27일 왕징푸마 매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차(茶) 문화로 대표되던 중국에 커피 브랜드들의 진출과 마케팅이 활발한 것은 전통 음료인 차 대신 커피를 즐겨 마시는 젊은이들이 늘어나면서 커피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라며 "한국에서 카페베네가 선점브랜드와 경쟁해 시장을 리드했듯 중국에서도 2년 이내에 경쟁 브랜드를 넘어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