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국회도 '동명이인' 헷갈려…내가 방송인 박정숙과 결혼한다고?
이재영 새누리당 비례대표 당선자가 방송인 박정숙 씨와 결혼한다는 보도가 지난 26일 나왔다. 그러자 같은 당 이재영 당선자(경기 평택을)의 홈페이지가 마비됐다. 평택의 이 당선자 측은 “이름이 같다 보니 네티즌들이 착각하고 우리 홈페이지에 일시적으로 대거 접속한 것 같다”고 말했다.

19대 국회에서도 이름이 같거나 비슷한 사례가 이어지면서 여러 에피소드를 낳고 있다. 18대 국회에선 본회의장에 최루탄을 투척한 김선동 진보당 의원(전남 순천·곡성)과 김선동 새누리당 의원(서울 도봉을)의 이름이 같아 본회의 투표 과정 등에서 혼선이 빚어지곤 했다. 4·11 총선에서 순천·곡성의 김선동 의원은 당선됐지만 도봉을의 김선동 의원은 낙선했다. 새누리당의 권은희(대구 북갑) 강은희(비례대표) 당선자는 이름이 같다. 조현정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은 “수원을에 출마했다 낙선한 배은희 의원까지 당선됐으면 ‘은희 시스터스’가 완성됐을 텐데…”라며 아쉬워했다.

새누리당의 홍문표(충남 홍성·예산) 홍일표(인천 남갑) 당선자, 민주통합당의 홍익표(서울 성동을) 홍영표(인천 부평을) 당선자, 새누리당 김정훈(부산 남갑) 김종훈(서울 강남을) 당선자도 이름이 비슷해 헷갈린다.

서영교(민주당·서울 중랑을) 서용교(새누리당·부산 남을) 당선자, 민병두(민주당·서울 동대문을) 민병주(새누리당·비례대표) 당선자, 신경민(민주당·서울 영등포을) 신경림(새누리당·비례대표) 당선자도 동료들이 이름을 잘못 부르곤 한다.

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