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 삼총사'로 LCD 불황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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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나노텍 "우린 LCD부품 아닌 케미컬 소재기업"
윈도필름 등 3개 신제품
대기업·해외시장 본격 공략
올해 매출 3400억 목표
윈도필름 등 3개 신제품
대기업·해외시장 본격 공략
올해 매출 3400억 목표
“경영계획이 공격적이라고요? 신사업이 본격화되기 때문에 목표 달성에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김철영 미래나노텍 대표(49·사진)는 “올해 매출액 목표는 전년 대비 32% 증가한 3400억원으로 잡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래나노텍은 LCD(액정표시장치) TV 등의 패널에 들어가는 광학필름 제조업체다. 디스플레이 업황이 부진한 탓에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2786억원에서 2575억원으로 약 7% 감소했지만 올해는 30% 이상 성장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그는 “주된 먹거리가 TV라서 외부에선 TV 업황만 보고 LCD 부품업체의 현재와 미래를 어둡게 보는 선입견이 있다”며 “필름 신제품 삼총사가 있는 미래나노텍은 다른 기업들과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국내에선 신화인터텍, 엘엠에스, 상보 등이 경쟁사로 꼽힌다.
김 대표가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신제품은 △투명 전도성 필름 △재귀반사필름 △윈도필름이다. 먼저 투명 전도성 필름은 스마트폰과 연동해 쓸 수 있는 ‘대형터치패널’ 시장이 공략 대상이다. 이 제품은 나노(㎚10억분의1m)급 구리선을 필름 위에 촘촘히 입히는 ‘메탈 메시’(Metal Mesh) 기술을 적용, 화면에 구리선 흔적이 남지 않게 했다. 무엇보다 터치스크린 핵심원료이자 희토류인 고가의 ‘산화인듐주석(ITO) 투명전극’을 대체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는 설명이다. 열 손가락 터치도 동시 인식한다.
그는 “스마트폰을 대화면과 연동해 사용하려는 소비자 욕구를 겨냥한 제품으로 공정을 단순화해 한번 설계로 대량양산이 가능하다”며 “세계 1, 2위 LCD 패널 대기업에 3분기부터 공급하고 일본 S사에서도 주문이 왔다”고 덧붙였다.
도로교통표지판용 재귀반사필름은 또 다른 기대주다. 미국 쓰리엠(3M)이 전 세계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이 사업에서 올해 250억원, 3년 내 20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각오다. 이미 터키, 네덜란드 등에 수출하기 시작했고 미국, 인도, 중국 시장 개척이 진행형이다. 한국은 충남 당진시 일부 도로에 공급했다. 김 대표는 “대기업들도 포기한 것을 7년간 매달려 개발한 ‘오기의 산물’”이라며 “재귀반사필름이 향후 조달 품목으로 지정되면 폭발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햇빛 차단용 윈도필름도 매출로 이어지기 시작했다. 자동차와 함께 건축 및 빌딩 시장이 목표다. 올해 매출 목표는 250억원. 이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조만간 국내 대기업 S사와 합자회사를 설립키로 했다고 김 대표는 귀띔했다.
김 대표는 “미래나노텍은 LCD 부품 회사가 아닌 케미컬 소재 연구·개발(R&D) 전문기업으로 봐야 한다”며 “기존 사업에 신사업이 가세해 3년 내 1조원 매출도 거뜬하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 R&D 인력은 210명으로 전체 직원의 약 38%에 달한다.
청원=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김철영 미래나노텍 대표(49·사진)는 “올해 매출액 목표는 전년 대비 32% 증가한 3400억원으로 잡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래나노텍은 LCD(액정표시장치) TV 등의 패널에 들어가는 광학필름 제조업체다. 디스플레이 업황이 부진한 탓에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2786억원에서 2575억원으로 약 7% 감소했지만 올해는 30% 이상 성장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그는 “주된 먹거리가 TV라서 외부에선 TV 업황만 보고 LCD 부품업체의 현재와 미래를 어둡게 보는 선입견이 있다”며 “필름 신제품 삼총사가 있는 미래나노텍은 다른 기업들과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국내에선 신화인터텍, 엘엠에스, 상보 등이 경쟁사로 꼽힌다.
김 대표가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신제품은 △투명 전도성 필름 △재귀반사필름 △윈도필름이다. 먼저 투명 전도성 필름은 스마트폰과 연동해 쓸 수 있는 ‘대형터치패널’ 시장이 공략 대상이다. 이 제품은 나노(㎚10억분의1m)급 구리선을 필름 위에 촘촘히 입히는 ‘메탈 메시’(Metal Mesh) 기술을 적용, 화면에 구리선 흔적이 남지 않게 했다. 무엇보다 터치스크린 핵심원료이자 희토류인 고가의 ‘산화인듐주석(ITO) 투명전극’을 대체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는 설명이다. 열 손가락 터치도 동시 인식한다.
그는 “스마트폰을 대화면과 연동해 사용하려는 소비자 욕구를 겨냥한 제품으로 공정을 단순화해 한번 설계로 대량양산이 가능하다”며 “세계 1, 2위 LCD 패널 대기업에 3분기부터 공급하고 일본 S사에서도 주문이 왔다”고 덧붙였다.
도로교통표지판용 재귀반사필름은 또 다른 기대주다. 미국 쓰리엠(3M)이 전 세계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이 사업에서 올해 250억원, 3년 내 20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각오다. 이미 터키, 네덜란드 등에 수출하기 시작했고 미국, 인도, 중국 시장 개척이 진행형이다. 한국은 충남 당진시 일부 도로에 공급했다. 김 대표는 “대기업들도 포기한 것을 7년간 매달려 개발한 ‘오기의 산물’”이라며 “재귀반사필름이 향후 조달 품목으로 지정되면 폭발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햇빛 차단용 윈도필름도 매출로 이어지기 시작했다. 자동차와 함께 건축 및 빌딩 시장이 목표다. 올해 매출 목표는 250억원. 이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조만간 국내 대기업 S사와 합자회사를 설립키로 했다고 김 대표는 귀띔했다.
김 대표는 “미래나노텍은 LCD 부품 회사가 아닌 케미컬 소재 연구·개발(R&D) 전문기업으로 봐야 한다”며 “기존 사업에 신사업이 가세해 3년 내 1조원 매출도 거뜬하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 R&D 인력은 210명으로 전체 직원의 약 38%에 달한다.
청원=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