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의사가 쓴 탱고의 모든 것

◇탱고 인 부에노스 아이레스=정신과 의사이자 클래식 전문 매장 ‘풍월당’ 대표인 박종호 씨가 쓴 탱고이야기. 우리나라와 정반대편에 있는 도시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아르헨티나 사람들의 삶을 간직한 탱고와 예술의 흔적을 찾아가는 과정을 생생하게 그렸다. 부두 이민자들이 외로움을 달래고자 서로 부둥켜안고 추던 춤 탱고가 아르헨티나의 문학과 음악, 더 나아가 역사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그린다. 책 중간에 ‘외로움’ ‘카미니토’ ‘내 사랑 부에노스 아이레스’ ‘라 쿰파르시타’ 등 탱고 12곡의 한글 가사도 실었다. (박종호 지음, 시공사, 436쪽, 1만6000원)


인문학 입문 위한 단계별 학습법

◇인문학으로 스펙하라=문화·역사·철학·종교·신화 등 인문학에 첫발을 내딛고 싶어하는 독자를 위한 입문서. 인문학은 개인의 정서적 풍요에 기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생산 현장에서 활용돼야 한다는 게 저자의 주장. 이를 위해 저자는 3단계 공부법을 제시한다. 먼저 중국 고대사, 로마신화, 성경 등 15개 테마를 공부한 다음 인문학을 관심분야와 연계해 학습하라고 한다. 영화계 종사자라면 ‘인문학과 스토리텔링’을 공부하는 식이다. 3단계는 생산현장 문제나 인문학 응용 사례를 갖고 사람들과 의견을 교환하면서 현장문제를 풀어나간다. (신동기 지음, 티핑포인트, 247쪽, 1만3000원)


한국 최초 4성장군의 회고록

◇노병은 죽지 않는다 다만 사라질 뿐이다=백선엽 예비역 대장의 회고록이다. ‘6·25전쟁의 명장’ ‘한국군 최초 사성(四星)장군’이란 명성을 지닌 그가 4·19 직후부터 현재까지 겪은 일을 담담히 다뤘다. 그는 군복을 벗고 프랑스 대사이자 서유럽 5개 국가 및 아프리카 신생국가 13개 나라의 겸임대사로 일했다. 교통부 장관으로 지하철 건설에 나서기도 했다. 또 미국과 일본의 멸시를 겪어가며 한국 화학공업의 기반을 다지는 데 힘썼다. 그가 걸어온 길에서 대한민국의 발자취를 찾을 수 있는 이유다. (백선엽 지음, 책밭, 283쪽, 1만8000원)


하루 30분간 배우는 이탈리아 요리

◇가로수길 레시피=드라마 ‘파스타’의 요리 자문을 맡았던 셰프 박인규 씨가 낸 이탈리아 요리책. 하루 30분만 투자하면 누구나 만들 수 있는 요리 110개의 조리방법을 담았다. 봄철 보양식 재료인 주꾸미를 이용한 크림스파게티, 다이어트에 효과 만점인 ‘가지 모차렐라 구이’, 색다르게 담백한 ‘김치 명란젓갈 크림 스파게티’ 등 각양각색의 요리법이 들어 있다. 부추·시금치·토마토·가지·고구마 등 어디서나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만들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박인규 지음, 지식인하우스, 230쪽, 1만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