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의상으로 화제를 몰고 다니는 '이슈 메이커' 레이디 가가(26)가 27일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내한 공연을 갖는다.

가가는 지난 20일 입국 후 연일 파격적인 의상과 비밀스러운 일정으로 화제를 뿌리며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가가는 보통 공연 하루 전이나 당일 입국하는 다른 스타들과 달리 일주일이나 앞서 한국을 찾았다. 그녀는 도착 이후 요가 수련을 하고 공연장을 방문하는 등 남다른 열정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일 오후 전용기를 타고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한 가가는 강남의 한 요가학원을 통째로 빌려 요가를 했다. 또 공연이 열릴 올림픽주경기장을 찾아 '인증샷'을 찍어 자신의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서울 모처에서 가가를 목격했다는 네티즌들의 목격담과 사진까지 올라오는 등 그녀의 일거수 일투족이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그녀의 입고 다니는 옷도 주목받고 있다. 입국 당시 가슴라인을 드러낸 화이트 롱 드레스와 진주가면으로 포인트를 준 의상으로 눈길을 끌었다. 가가는 매 공연마다 파격적인 패션을 보여왔다.

생고기 드레스부터 미키마우스 패션, 검은색 립스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도를 했던 가가의 패션에 궁금증이 생기는것이 당연한 일. 서울 공연의 의상도 벌써부터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3일에는 세계적인 디자이너 조르지오 아르마니가 스케치한 가가의 무대의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머리 위에 얹혀진 건반과 어깨와 가슴에 부착된 바이올린과 기타는 이번 공연의 의상과 퍼포먼스에 대한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레이디 가가의 공연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가가의 일정에 대해 공연 기획사 측은 여전히 입을 다물고 있다. 스포일러를 철저히 차단하고 레이디가가 사생활을 보호하겠다는 입장이다.

가가는 현재 쇼핑이나 관광 등 개인적인 움직임 없이 대부분의 시간을 호텔과 공연장에서 보내며 공연 준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디 가가는 서울 공연을 위해 전세기 두대를 동원해 40여개의 컨테이너를 공수해 왔다. 이번 무대는 '일렉트로 메탈 팝 오페라' 컨셉트로 꾸며지며 무대에는 가가의 성(城)이 세워진다.

대부분의 시간을 리허설에 집중하며 한국 첫 내한 공연이자 '더 본 디스 웨이 볼(The Born This Way Ball)'의 월드투어 첫번째 공연을 준비중인 가가에게 전 세계의 음악팬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경닷컴 양현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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