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아이.조 2의 검객 이병헌 "왜 나만 우스꽝스런 역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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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톰 섀도는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친구예요. 자칫 잘못하면 회색분자처럼 보일 수 있지만 좋은 의미로 따지면 고독하고 쓸쓸한 파이터 같은 느낌이 맘에 들었어요."
배우 이병헌이 영화 '지.아이.조 2'에서 검객 스톰 섀도를 연기한 소감을 전했다.
이병헌은 25일 오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처음 스톰 섀도 역을 맡았을 때 왜 나만 만화 같아서 자칫 우스꽝스러운 캐릭터를 맡겼나 싶었다" 며 "막상 이 역할에 얽힌 역사를 공부하고 듣다 보니 가장 매력적인 인물인 것 같다"고 말했다.
영화 '지.아이.조 2'는 2009년 개봉한 '지.아이.조 - 전쟁의 서막'의 속편이다. 세계 최고의 특수 군단 '지.아이.조'가 인류를 위협하는 거대 조직 '자르탄'과 맞서 싸우는 내용을 그린 할리우드 액션 블록버스터다.
이병헌은 전편에 이어 '지.아이.조'의 숙적 '코브라' 조직의 능수능란한 검객 스톰 섀도를 연기했다. 1편에서는 현란한 액션에 방점을 찍었다면 '지.아이.조 2'에서는 캐릭터와 그에 얽힌 드라마를 보다 강조했다.
영어로 연기하는 것에 대해 그는 "스태프 중 하나가 발음이 틀렸다고 충고를 해주면 그 순간 외웠던 모든 대사가 머릿속에서 하얗게 지워진다" 며 "그런 상황을 맞닥뜨릴 때면 다시 신인으로 돌아간 것 같은 생각도 든다"고 어려움을 털어놨다.
함께 작업한 브루스 윌리스가 이병헌의 연기를 극찬했단 말에 "미국 배우들이 누구를 칭찬하는 것에 있어서 후하다" 며 "어떻게 내가 '다이하드'의 브루스 윌리스를 능가하는 액션을 하겠느냐. 좋게 봐주시고 후배로 생각하시니까 영광이고 행복하다"고 몸을 낮췄다.
브루스 윌리스는 '지.아이.조 2'에서 조직의 전설적인 인물 조 콜튼을 연기했다.
이병헌은 오는 6월 23~24일 미국 할리우드의 '맨즈 차이니스 시어터'에서 안성기와 함께 아시아 배우로는 85년 만에 최초로 핸드프린팅을 할 예정이다. 영화는 오는 6월 개봉한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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