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5일 LG디스플레이에 대해 패널가격 상승으로 2분기 흑자전환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5000원을 유지했다.

황준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LG디스플레이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6조2000억원(전분기대비 -6%, 전년대비 +15%), 영업적자는 1780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 매출액 6조4000억원, 영업적자 1410억원을 하회했다"고 밝혔다.

패널 출하 면적은 전기대비 4% 감소했으며 평균판매단가(ASP)도 2% 하락했다. 면적당 원가 절감은 3% 수준으로 기대치에 부합했으나 신모델 개발 일정 차질, 테블릿PC 패널 수율 문제로 출하량에 차질이 발생했다.

황 애널리스트는 신모델의 개발 난이도가 높아지면서 평상시 개발 활동에 투입되는 생산 능력이 전체 생산 능력의 2% 수준이었지만 지난 분기에는 7%까지 상승했다며 양산에 투입된 생산능력은 전기대비 8% 하락했으나 최근 신모델 개발이 완료되면서 2분기 생산 능력은 정상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분기 테블릿PC 패널 매출은 전기대비 48% 감소한 3090억원에 그쳤다. 뉴아이패드용 패널 생산 차질로 테블릿PC 매출액 비중이 10%에서 5%로 감소했다. 그는 최근 뉴아이패드용 패널 생산이 정상화되면서 2분기에는 전체 매출액의 9% 수준인 6000억원을 상회할 전망이라며 5월부터 P9라인 가동으로 테블릿PC 패널 출하 증가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대우증권은 LG디스플레이의 2분기 패널 출하 면적이 전기대비 9% 증가, 평균 패널 가격은 2% 상승, 제품 믹스 개선으로 ASP는 4% 상승할 것으로 추정했다. 차별화 제품(3D FPR, Retina 패널 등)의 비중이 지난 1분기 35%에서 2분기에는 45%로 늘어나면서 ASP 개선이 예상되고 COT(Color Filter on TFT) 공정, 글라스 가격 인하 효과로 추가적인 원가 절감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2분기 중국 라인 건설을 위한 투자 계획이 구체화될 전망이다. 황 애널리스트는 아직 투자 규모와 방식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OLED TV를 위해 기존 LCD 라인을 전환하기 때문에 향후 추가적인 LCD 생산 능력 증가는 없을 것이라며 OLED TV는 7월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생산 능력은 4.8만대/월(55”, 수율 100% 기준)로 미미한 수준이지만 초기 가격은 LCD TV의 2배 수준으로 기존 전망치(4~5배)보다 낮아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