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비 논란' 보험사 사상최대 6조 순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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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회계연도, 자산 늘고 손해율 안정
삼성생명 1조 육박…화재도 7849억원
삼성생명 1조 육박…화재도 7849억원
‘과다 사업비’ 논란을 불러일으킨 보험회사들이 2011회계연도(2011년 4월~2012년 3월)에 사상 최대 순익을 낼 전망이다. 자산이 늘면서 운용수익이 확대된 데다 자동차보험 손해율 등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사업비 인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더욱 커지게 됐다.
◆보험사 순익만 연간 6조원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2011회계연도에 각각 1조원에 육박하는 순익을 기록했다. 삼성생명 순익은 9422억원으로, 특별이익을 제외할 경우 전년(9298억원)보다 확대됐다. 삼성생명은 2010년 상장하는 과정에서 △서울보증보험 자산유동화증권(ABS) 상환에 따른 대손충당금 환입액 4400억원 △유가증권 매각 2000억원 등 총 6400억원의 일회성 이익을 냈다. 삼성화재의 2011년 순익은 전년(6764억원) 대비 16% 늘어난 7849억원으로 집계됐다.
생명보험사들의 순익은 대체로 전년보다 10% 안팎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시장에선 △대한생명 5200억원 △교보생명 6000억원 △ING생명 2700억원 △신한생명 2600억원 등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형 5개 생보사의 연간 순익만 2조6400억원에 달하는 것이다.
손해보험사의 연간 순익은 더 확대될 것으로 추정됐다. △현대해상 3900억원 △동부화재 3800억원 △LIG손보 2100억원 △메메리츠화재 1700억원 등이다. 이 중 LIG손보 순익은 전년 실적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보험사들의 2011회계연도 순익을 가집계 해보니 연간 6조원 규모였다”며 “2010년 일회성 특별 요인이 많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크게 증가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자산 증가에다 손해율 안정이 배경
보험사들은 순익이 늘어난 배경으로 자산 증가를 우선 꼽았다. 보험상품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뭉칫돈이 몰렸다는 것이다. 실제로 삼성생명 총자산은 2010년 말 146조4821억원에서 1년 사이 160조5720억원으로 9.6% 늘어났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부동산경기 침체가 계속돼 금융자산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상속세 혜택이 큰 즉시연금이나 종신연금 등이 인기를 끌었다”고 말했다.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안정세를 찾은 것도 중요한 요인이다. 자동차보험은 손보사 이익을 갉아먹는 대표적인 상품으로 꼽혀왔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2010회계연도에 평균 79.9%로 정점을 찍은 뒤 작년부터 평균 74.4%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비중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얼마나 적자를 줄이느냐가 연간 순익폭을 결정짓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에 따라 그동안 비용으로 계상돼온 비상위험준비금이 이익에 포함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보험업계가 사상 최대 이익을 낸 데 대해 소비자들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보험사들이 연금상품 수수료를 지나치게 많이 떼면서 수익률이 떨어졌다는 비판이 계속되고 있어서다. 당국 관계자는 “보험사 순익이 늘어난 배경 중 수수료 부분이 얼마나 차지하는지 따져보겠다”고 전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기로 적발된 인원은 7만2333명으로, 이들이 허위로 받으려 했던 보험금은 423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재길/장창민 기자 road@hankyung.com
◆보험사 순익만 연간 6조원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2011회계연도에 각각 1조원에 육박하는 순익을 기록했다. 삼성생명 순익은 9422억원으로, 특별이익을 제외할 경우 전년(9298억원)보다 확대됐다. 삼성생명은 2010년 상장하는 과정에서 △서울보증보험 자산유동화증권(ABS) 상환에 따른 대손충당금 환입액 4400억원 △유가증권 매각 2000억원 등 총 6400억원의 일회성 이익을 냈다. 삼성화재의 2011년 순익은 전년(6764억원) 대비 16% 늘어난 7849억원으로 집계됐다.
생명보험사들의 순익은 대체로 전년보다 10% 안팎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시장에선 △대한생명 5200억원 △교보생명 6000억원 △ING생명 2700억원 △신한생명 2600억원 등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형 5개 생보사의 연간 순익만 2조6400억원에 달하는 것이다.
손해보험사의 연간 순익은 더 확대될 것으로 추정됐다. △현대해상 3900억원 △동부화재 3800억원 △LIG손보 2100억원 △메메리츠화재 1700억원 등이다. 이 중 LIG손보 순익은 전년 실적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보험사들의 2011회계연도 순익을 가집계 해보니 연간 6조원 규모였다”며 “2010년 일회성 특별 요인이 많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크게 증가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자산 증가에다 손해율 안정이 배경
보험사들은 순익이 늘어난 배경으로 자산 증가를 우선 꼽았다. 보험상품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뭉칫돈이 몰렸다는 것이다. 실제로 삼성생명 총자산은 2010년 말 146조4821억원에서 1년 사이 160조5720억원으로 9.6% 늘어났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부동산경기 침체가 계속돼 금융자산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상속세 혜택이 큰 즉시연금이나 종신연금 등이 인기를 끌었다”고 말했다.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안정세를 찾은 것도 중요한 요인이다. 자동차보험은 손보사 이익을 갉아먹는 대표적인 상품으로 꼽혀왔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2010회계연도에 평균 79.9%로 정점을 찍은 뒤 작년부터 평균 74.4%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비중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얼마나 적자를 줄이느냐가 연간 순익폭을 결정짓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에 따라 그동안 비용으로 계상돼온 비상위험준비금이 이익에 포함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보험업계가 사상 최대 이익을 낸 데 대해 소비자들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보험사들이 연금상품 수수료를 지나치게 많이 떼면서 수익률이 떨어졌다는 비판이 계속되고 있어서다. 당국 관계자는 “보험사 순익이 늘어난 배경 중 수수료 부분이 얼마나 차지하는지 따져보겠다”고 전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기로 적발된 인원은 7만2333명으로, 이들이 허위로 받으려 했던 보험금은 423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재길/장창민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