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은 24일 지난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18% 증가한 130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보다 17% 성장한 9701억원, 당기순이익은 17% 늘어난 915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2005년 3분기 이후 27분기 연속, 영업이익은 2005년 1분기 이후 29분기 연속 성장한 것이다.

LG생활건강은 이 처럼 사상 최대 분기실적을 기록한 것은 모든 사업부문이 성장하는 가운데 국내 및 해외시장에서 화장품사업의 고성장으로 화장품사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의 비중이 증가, 전체적인 이익률 개선에 기여한 데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생활용품 사업은 매출 3360억원과 영업이익 44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8.8%, 11.9% 성장했다. 생활용품 사업에서는 헤어케어와 바디케어 사업에서 전년동기 대비 매출이 각각 12%, 15% 증가했다. 섬유유연제 '샤프란'은 경쟁사들의 프로모션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매출이 17% 증가했다.

화장품 사업은 매출 3905억원, 영업이익 70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24.6%, 25.1% 늘어났다. 프리스티지 화장품은 '후', '숨', '빌리프'가 고성장을 이어갔으며, 매스티지 화장품은 주요브랜드의 성장과 색조브랜드 강화를 통해 빠르게 성장했다고 회사 측은 분석했다.

더페이스샵은 제품력 강화와 효과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국내시장 매출이 빠르게 증가했고, 해외시장으로의 진출이 순조롭게 진행되어 전년대비 매출이 21%, 영업이익이 44% 성장했다.

또한 해외시장 진출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짐에 따라 화장품 전체 해외사업의 비중이 빠르게 증가해 매출 비중이 전년대비 8.9%포인트 상승한 16.5%를 기록했다.

음료사업은 탄산음료와 비탄산음료의 고른 성장으로 매출 2437억원, 영업이익 15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7.5%, 6.9% 성장했다.

코카콜라음료가 매출 1937억원, 영업이익 17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1.0%, 25.7% 증가했다. 해태음료는 과도한 유통재고 정비 등 성공적 구조조정을 통한 개선으로 전년동기 대비 52.1% 증가한 501억원의 매출을 달성했고 적자폭을 축소했다.

LG생활건강은 "이처럼 음료사업의 실적이 개선된 이유는 코카콜라음료와 해태음료의 교차생산을 통해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코카콜라 브랜드의 교차판매를 통해 해태음료의 영업력을 활용하는 등 시너지효과가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