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고 월간 해외 판매대수 경신’ ‘최고의 차종으로 선정’.

국내 자동차 브랜드인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에 대한 기사들이 연일 뉴스의 타이틀을 장식한다. 나라별, 유형별, 차종별 기록을 갈아치우며 해외 언론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 자동차의 성능이 나날이 좋아져 외국에서 현지 전문기관과 소비자들로부터 인정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 전문가나 업계 종사자가 아니더라도 현대·기아차가 해외 시장에서 많이 팔린다는 사실은 대부분 알고 있다. 해외에서 신차에 대한 호평은 이어지고 있는데 중고차는 어떨까?

결론부터 말하면 국내 차 브랜드의 우수한 성능과 인지도 상승 덕분에 중고차 수출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중고차 수출 대수는 25만대. 그 중 승용차는 15만대다. 주요 수출국은 요르단 러시아 몽골 베트남 등으로 경제개발이 활발하게 추진되는 곳들이다.

이들 국가는 중고차를 수입할 때 연식에 조건을 둬 무분별한 수입을 막고 있다. 출고 5년 이하의 비교적 새 차에 가까운 차량들만 수입한다. 국가별 중고차 바이어들이 그 지역 내의 조건에 충족하는 모델과 연식, 색상, 사고 여부 등을 판단하고 국내 중고차 수출업체에 주문해 거래가 이뤄진다. 만약 내차가 여기에 해당한다면 높은 가격으로 중고차를 팔 수 있다. 주요 중고차 수출 대상국들은 신차에 대한 관세가 높아 중고차 거래가격이 우리나라보다 높게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


작년 한 해 동안 주요 수출 대상 차종을 살펴보면 아반떼 시리즈(XD, HD, MD), NF쏘나타, 로체, 투싼, 스포티지, 스타렉스, 그랜드 스타렉스 등이었다. 올 들어서도 이들 중고 차종의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이들 차량 외에도 20~30여종의 차량이 외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현지 바이어의 오더(주문)와 선적 일정에 따라 공급이 결정되기 때문에 연중 내내 일정하게 거래가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얼마 전까지는 수출 대상에 포함돼 높은 가격이 형성됐다 하더라도 오늘은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국내에는 중고차 수출만을 주력으로 하는 업체가 많기 때문에 인터넷이나 유선문의를 통해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다만 어느 정도의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중고차 경매장을 이용하면 정보 수집이 가장 쉽다. 수출업체들은 대상 중고차량을 매집하기 위해 경매장을 많이 이용하고 경매 차량의 20%를 낙찰받아간다.

일반적으로 중고차 거래 때 가장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은 당사자 간 직거래라고 인식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중고차 경매장을 활용해 그곳에서 거래되는 중고차 수출 정보를 활용한다면 효과적으로 가격을 잘 받고 매매할 수 있다.

현대글로비스 중고차 사업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