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 달성이 예상되고 있는 성광벤드의 주가가 이틀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성광벤드는 23일 오전 9시33분 현재 전날보다 1.13% 오른 2만2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석원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성광벤드에 대해 "지난 1분기 실적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42.5%와 237.5% 늘어난 805억원과 162억원, 영업이익률은 20.1%에 달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어 "매출액은 분기 사상 최대 수준이며, 특히 영업이익은 기존 시장 컨센서스인 130억원을 24.6% 웃도는 '깜짝 실적'을 보여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높은 수준잔고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매출인식에 따른 실적 호조세, 제품 단가 인상에 따른 수익성 개선, 발전 담수 해양플랜트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 등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하 연구원은 "현재 성광벤드의 매출인식은 2010년 신규 수주에 대한 국내 EPC 물량"이라며 "가장 큰 수요처는 삼성엔지니어링, GS건설, SK건설, 대림산업 등이고 산업별로 보면 석유정제(르와이스, 주베일)부문이 가장 많으나 최근에는 FPSO, 드릴쉽, LNG 등 고부가가치산업인 해양부문 수주가 늘어나고 있어 수익성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2분기 역시 실적 호조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46.8%와 119.4% 늘어난 856억원과 147억원으로 분기별 실적 개선은 뚜렷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