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수준에 대한 부담 속에 중위험·중수익 상품인 해외 채권형 펀드 투자 매력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금융투자업계와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높은 쿠폰금리(채권에서 지급하기로 약정된 표면금리) 수요 등으로 해외 채권형 펀드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전후로 등락을 거듭하며 변동성을 보이자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서 해외채권형펀드 투자 매력이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해외 채권형 펀드는 해외 하이일드 또는 이머징국채 투자 등을 통해 높은 쿠폰금리와 금리 스프레드 축소에 따른 추가 수익을 거둘 수 있다.

박스권 혼조장세에서 주가연계펀드(ELF)와 주가연계증권(ELS)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ELF와 ELS는 하방 리스크를 방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수가 횡보를 계속하더라도 수익이 발생한다는 장점 등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실제 ELS기준 월간 발행 규모는 3월 5조5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주 국내주식형 실질자금(ETF 제외)은 한 주간 1200억원이 유입되면서 15주만에 순유입세로 전환됐다. 코스피지수가 2000 전후에서 혼조장세 보이자 환매심리 위축과 함께 조정폭 확대 구간마다 신규자금 유입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유형별로는 성장형(850억원), 가치형(370억원), 코스피200인덱스형(1010억원) 등 종목 차별화 장세 속에 지수추종형 투자선호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