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이 최근 실시한 펀드 경연대회 '나는 펀드매니저다'에서 1위를 차지한 김현욱 유리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사진)이 직접 운용할 펀드가 140억원 가량 자금 모집에 성공했다.

23일 유리자산운용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한시적으로 판매한 '유리 국민의 선택 주식형 펀드'에 개인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한 자금 140억원이 모집됐다.

유리자산운용 측은 "단순히 과거에 비한다면 모집한 자금 규모가 크지 않다고 보일 수도 있지만 지금처럼 위축된 시장 상황에서는 140억원의 자금이 유입된 것도 선방한 것이란 업계의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 상품은 업계 최초로 출시되는 2년 만기 공모 단위형 주식형 펀드로, 한정된 기간 동안만 자금을 모집한 후 운용을 시작한다. 유리자산운용이 스몰뷰티 펀드와 슈퍼뷰티 펀드에 이어 새로운 컨셉으로 야심차게 내놓은 주식형 펀드다.

스타일이나 시가총액 등에 얽매이지 않고 시장흐름과 사이클에 맞는 주도 종목군에 유연하게 투자하는 프리 스타일 투자를 지향한다.

특히 이 펀드는 최근 KB국민은행에서 주최한 '나는 펀드매니저다' 서바이벌 경연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김현욱 본부장이 직접 운용을 담당할 예정이어서 더욱 관심을 끌었다.

'나는 펀드 매니저다'는 KB국민은행에서 판매 중인 펀드 중 수익률, 수탁고, 매니저의 능력 등을 고려하여 선정된 7개 펀드 매니저들이 은행 펀드 판매직원들로 구성된 청중 평가단 앞에서 시장 전망 및 운용전략 등에 관한 발표와 토론을 통해 우수 펀드매니저를 가리는 대회였다.

장항진 유리자산운용 마케팅전략본부장은 "기존의 일반 공모 주식형의 경우 시장대비 초과수익을 실현해야 하므로 시장 변동성에 취약한 반면 이 펀드는 목표 투자기간 전략에 따른 주식비중 조절을 통해 수익률 관리가 용이한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가가 2000선을 넘어서면서 일반 공모 주식형 펀드의 가입이 불안한 고객이라면 이 펀드가 투자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