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상 주인은 안먹는다는 대창 구이…폭리의 비밀은?
소주 안주의 대명사 곱창. 그 인기와 쌍벽을 이루는 양대창구이가 쫄깃한 식감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 양대창프랜차이즈들은 화려한 외양과 고급 인테리어, 최고급 설비를 자랑한다. 이곳에서 파는 대창 가격 역시 만만치 않다. 고급 프랜차이즈의 대창 1인분 가격은 한우 1인분의 가격을 능가할 정도다.

그러나 축산도매시장에서 팔리는 대창 1인분의 가격은 2천원을 넘지 않는다고.

대창은 고소한 맛, 사르르 녹는 식감으로 TV 맛집 방송에서 내장구이 최고의 맛 1위로 선정될 만큼 사람들 입맛을 사로잡았다.

특히, 몸에 좋은 불포화지방 식품임을 자랑하며 다이어트를 걱정하는 젊은 여성들에게도 인기 만점이다.

사르르 녹는 식감의 비밀은 바로 대창 속에 있다.

곱이라고도, 불포화지방이라고도 하는 대창 속이 꽉 찰수록 좋은 대창으로 선호되며 가격 또한 비싸다.

오동통한 대창 속에는 과연 무엇이 들어있을까? 수많은 손님들에게 대창을 팔지만 막상 양대창 프랜차이즈 업주는 먹지 않는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졌다.

22일 방송된 ‘미각스캔들’에서는 대창의 안에 있는 고소한 곱이 실제로는 소의 지방 덩어리일 뿐이라는 사실과 함께, 직접 대창 200g을 구워 기름이 상당 부분 빠져나간 다음의 무게가 42g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직접 보여줬다.

또 대창의 도축장 가격이 1kg에 5천원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지적, 1인분 200g에 원가의 16배인 2만7천원까지 받는 일부 프랜차이즈 양-대창 전문점 가격의 허실을 꼬집었다.

반면 원가가 대창의 4배가 넘는 양구이는 저지방 고단백의 우수한 식품이라는 사실이 시청자들을 그나마 안심하게 했다.

이날 방송은 시청률 2.15%(AGB닐슨,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 높은 관심을 대변했다. 지상파를 제외한 채널의 예능-드라마 프로그램도 시청률 1%를 넘기 힘든 현실을 감안하면 놀라운 반응이다.

네티즌들은 이날 방송을 본 뒤 “기름덩어리를 지금까지 비싼 돈 주고 먹어왔다” “앞으로는 대창집에 가도 몸에 좋다는 양구이만 먹어야겠다” "먹을거리에 대한 단속이 시급하다" "기름인거 알고는 있었지만 맛있는걸 어떡해'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