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 "北 추가 로켓발사는 도발"

미국 정부는 20일(현지시간) 중국의 북한 장거리 탄도미사일 개발 지원 의혹과 관련, 중국을 상대로 이 문제를 공식 제기했다고 밝혔다.

빅토리아 눌런드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는 현재 진행 중인 북한 문제 논의 과정의 일환으로 중국 정부의 지원 의혹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눌런드 대변인은 그러나 이에 대한 중국측 반응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한 채 "북한 문제와 관련된 전반적인 이슈에 대해 계속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또 북한 조선우주공간기술위원회가 지난 19일 발표한 `위성' 추가 발사 계획에 대해 "이는 아주 나쁜 생각으로, 국제법규를 위반하는 것"이라면서 "이는 도발이고 잘못된 길을 가는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이에 앞서 공화당 마이크 터너(오하이오) 하원의원은 지난 17일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과 제임스 클래퍼 국가정보국(DNI) 국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중국이 북한의 이동식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개발을 지원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에 대한 조사를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리언 패네타 미국 국방장관은 19일 하원 군사위원회에서 `중국이 무역과 기술 교환을 통해 북한 미사일 개발을 지원했느냐'는 질문에 "중국으로부터 어떤 도움이 있었다고 확신한다.

그러나 어느 정도인지 정확히는 모른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AP통신은 한국 정부도 중국에 대해 "지난 15일 평양에서 열린 북한군 열병식에 등장한 미사일 탑재차량이 중국에서 생산된 것이냐"는 질의를 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이승관 특파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