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가 금융 정보기술(IT) 전문업체인 누리솔루션을 인수했다. 누리솔루션은 삼성SDS에 주식 모두를 매각하는 방식으로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발표했다.

2000년 세워진 누리솔루션은 시중 은행 보험사 등의 여신·위험관리시스템 등 금융업 분야의 IT 구축 업무를 주로 해왔다. 여신 분야 1위 업체로 평가받는다는 것이 삼성SDS의 설명이다.

누리솔루션은 제일저축은행 차세대 시스템 구축 사업을 맡았지만 제일저축은행이 영업정지 조치를 당하면서 개발 비용을 받지 못해 유동성 위기에 빠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자금난 해소와 사업기반 재정비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동력을 모색하기 위해 삼성SDS에 경영권을 매각했다.

이 회사의 주식 가운데 35%가량은 김종현 대표가 갖고 있고 나머지는 임직원들이 나눠갖고 있다.

이 회사는 160여명의 전문 기술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200억원 수준이다.

삼성SDS는 누리솔루션이 강점을 갖고 있는 여신·위험관리·유가증권 솔루션을 자사의 프레임워크에 탑재해 고도화된 금융솔루션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해외 진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