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20일 다음주 코스피지수가 미국과 중국(G2)의 경기부양 정책 기대와 프랑스 대선 결과 등이 맞물리며 1970~2040 구간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 곽병열 연구원은 "다음주 금융시장은 프랑스 대선 결과, 유럽 신용등급 강등 우려 등에 따라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노출돼 있다"면서도 "애플 실적 발표를 계기로 정보기술(IT)주의 안정적인 흐름이 재개되는 가운데, 중국 경기부양에 대한 신뢰가 형성될 경우 낙폭이 컸던 소재, 산업재의 저가 매수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 부양책 힌트가 제시될 가능성이 있는 미국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중국 노동절 연휴 전후의 추가 경기부양 가능성, 낮아진 실적 눈높이를 충족시키는 깜짝 실적 경향 등의 요인이 증시 하방경직성 유지 및 기술적 반등을 이끌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다음주 실적 발표 예정인 미국기업 대부분은 3월 이후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 상향 기조가 포착되고 있어 미국의 깜짝실적 경향이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의 1분기 깜짝실적 비율은 75%를 기록했는데, 개막 2주 만에 이 같은 수준을 기록한 것은 2010년 3분기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그는 "다음주에는 미국의 애플, 한국 현대차 등 국내외 주요기업의 실적발표가 절정에 이를 전망"이라며 "최근 국내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와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모두 바닥확인 이후 회복 초기 국면이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