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20일 두산인프라코어에 대해 상반기 중국시장 침체로 인한 실적 부진이 우려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원에서 2만4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홍진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두산인프라코어의 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매출액DMS 2조1442억원, 영업이익 1712억원, 지배주주 순이익 745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기존 시장 컨센서스(평균 추정치)를 모두 밑도는 부진한 실적이다"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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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프라코어의 최대 판매시장인 중국시장이 침체된 것이 실적 부진의 주된 이유라는 분석이다. 이 증권사에 따르면 1분기 두산의 중국 굴삭기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47.3% 급감한 4033대에 그쳤다.

홍 연구원은 "중국 굴삭기 시장 성장률은 하반기부터 상승세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상반기 부진의 폭이 너무나 크기 때문에 업체간 경쟁강도 역시 치열해져 수익성 역시 훼손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재무적 투자자(FI)가 보유 지분을 약정한 날짜나 가격에 되사줘야 하는 풋백옵션이 만기되는 것도 부담이라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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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올해 11월 만기가 도래하는 총 12억달러 규모(원금 8억달러와 이자 4억달러)의 재무적 투자자의 풋백옵션은 자금 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