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T(정보통신)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가 국내 기업들에게 '빅데이터를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한국MS는 19일 빅데이터 환경에 최적화한 'SQL 서버 2012' 출시를 기념해 잠실 롯데호텔에서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빅데이터는 대량의 데이터를 고속으로 수집해 분석하는 기술 관련 서버, 스토리지, 소프트웨어 서비스 산업이다.

SQL 서버는 빅데이터 및 대용량 분산 데이터 처리기술인 하둡을 윈도 서버에 지원하는 로드맵과 빅데이터를 중심으로 한 정보 플랫폼이다. 이번 제품은 기업의 상황에 따라 클라우드를 오가며 선택 및 확장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방식이다.

특히 전문 인력 없이도 이용자가 기업 내부의 데이터와 클라우드의 외부 정보를 본인의 PC에서 조합할 수 있게 해준다. 웹기반 데이터 시각화 도구인 파워뷰 솔루션을 통해 이용자들이 손쉽게 정보에 접근·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한 개의 서버에서 장애가 발생하면 다른 하나의 서버가 그 업무를 대신 수행해 시스템 장애를 복구하는 고가용성도 강점이다.

한국 MS "빅데이터 활용하라"
SQL서버는 이미 볼보, 소프트뱅크, 야후, BMW 등 글로벌 기업들이 도입을 결정했다. 국내의 경우 LG화학과 호남석유화학이 최근 사전 기술 검증을 완료했다.

호남석유화학은 창고 업무가 하루 마비됐을 때 손실 비용이 30억 원에 달한다. 하지만 신 기술을 활용하면 데이터센터를 연속적으로 가동할 수 있어 재해복구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의 경우 웹 기반 데이터 시각화 도구인 '파워뷰 솔루션'을 통해 보름이 소요되던 데이터 분석이 7일로 단축됐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전 세계 정보 총량은 매년 59%씩 늘어나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은 정보 중 85%는 '비정형' 데이터로 기존의 전통적인 데이터 관리 시스템으론 손쉽게 활용할 수 없는 정보라는 점이다.

MS 관계자는 "방대한 정보 가운데 필요한 것을 빠르게 추출해 매일 활용하는 프로그램과 연계하거나 기업 경영에 활용하는 것은 IT 업계의 큰 과제"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