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경영전문대학원(원장 박상용·사진)은 각 분야 및 직급별로 교육과정을 특화한 맞춤형 커리큘럼을 갖고 있다.

세계 각국의 유능한 젊은 경영자를 위한 GMBA(Global MBA)와 전문 금융인을 양성하는 FMBA(Finance MBA), 예비 최고경영자(CEO)와 임원 등을 대상으로 하는 EMBA(Executive MBA), 중간 관리자용인 CMBA(Corporate MBA) 등 모두 4개의 프로그램이 있다. GMBA는 상반기, 나머지 3개 프로그램은 하반기에 전형이 실시된다.

GMBA는 재학생의 50% 이상이 미국 캐나다 프랑스 등 세계 각국에서 온 외국인 학생들로 구성된 ‘글로벌’ MBA 과정이다. 때문에 모든 수업이 영어로 진행된다. 연세대와 협정을 맺은 미국 시카고대, 듀크대, 싱가포르 국립대 등 세계 유명 대학에서 한 학기 동안 교환학생으로 공부할 기회가 주어지는 것은 이 프로그램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학생이 원하면 국내외 글로벌 기업에 인턴십 기회가 제공되기도 한다.

GMBA의 경쟁력은 취업률과 연봉 상승률에서 나타난다. 지난 2월 졸업생의 취업률은 90%가 넘었다. 연봉은 졸업 전보다 75%가량 늘었다. 입학 전 국내 한 중소기업에서 일했던 최윤영 씨는 MBA를 마친 후 컨버스코리아에 기획 MD로 채용되기도 했다.

연세대 MBA에서 제공한 인턴 기회를 잘 활용, 정규직으로 취업한 사례도 있다. 요르킨 아사도프 씨(우즈베키스탄)는 대우조선해양 인턴 후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옐보 니산바에프 씨(우즈베키스탄)와 레이프 카렌 씨(스웨덴)도 삼성 그룹 계열사에서 인턴을 한 후 삼성전자에 정규 입사했다. 연세대 GMBA는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지난해 영국 이코노미스트(Economist) 평가하는 ‘세계 100대 풀타임 GMBA’ 순위에서 76위에 올랐다.

CMBA는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경영자로서의 자질을 한 단계 향상시키려는 경영자를 위한 프로그램이다. 2년 동안 야간 수업으로 진행되는 과정이다. 기업 실무경험이 2년 이상 있어야 입학이 가능하다. 업종과 연령, 직급이 가장 고르게 분포돼 있어 인맥을 쌓는 데 유리하다. 지난해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선정한 ‘세계 100대 파트타임 CMBA’ 순위에서 57위에 올랐다.

EMBA는 경력 10~15년의 중견 관리자와 임원들을 대상으로 한다. 학생들이 경영 현장에서 맞닥뜨리고 있는 주요 이슈들을 연구과제로 정한 후 교수 및 전문가 그룹과 해결 방안을 도출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기초 과정에서 공통 필수과목을 두 학기에 걸쳐 수강하고, 이후에는 원하는 특정 분야의 과목을 집중적으로 듣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3학기와 4학기에는 교수진 8명, 글로벌 컨설팅 회사의 컨설턴트 및 현업 전문가 20여명, 교육공학자가 강의진으로 나와 실무 중심의 교육이 이뤄진다.

FMBA는 금융공학과 자산관리, 투자은행(IB) 분야에 특화된 교육과정이다. 2년, 야간 과정으로 금융기관의 초급 및 중견 간부가 대상이다. 최신 금융이론에 관한 전문 지식과 사례 위주로 진행된다. FMBA 과정은 학생들 간의 결속력이 강해 서로의 인맥을 쌓을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이달 30일까지 홈페이지(mba.yonsei.ac.kr)를 통해 접수하며, 문의는 전화(02-2123-2494,3254)로 하면 된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