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증시가 18일 급등 하루 만에 다시 큰 폭으로 떨어졌다.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 유로존 우려가 다시 커진데다 미국 기술주 하락이 발목을 잡았다.

이날 범유럽권지수인 Stoxx유럽600 지수는 전일 대비 0.7% 하락한 257.71로 마감했다. 국가별로는 영국 FTSE100 지수가 0.38% 하락했고, 프랑스 CAC40 지수와 독일 DAX 지수도 각각 1.59%, 1.01% 떨어졌다. 이탈리아 FTSE MIB지수도 2.42% 하락했다.

이탈리아는 스페인에 이어 두 번째 긴축 목표를 낮췄다. 올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0.5%에서 -1.2%로 대폭 하향했다. 당초 계획했던 내년은 물론이고 2014년까지 균형재정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스페인에선 은행권 부실채권 규모가 17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날 강세를 보였던 기술주들이 하락하고 있는 것도 부담이 됐다.

건설주가 부진한 가운데 스페인의 건설업체인 ACS가 6% 이상 추락했고 유틸리티 업체인 이베르드로라도 실적 악화 우려로 7.87% 급락했다. 스페인 최대 은행인 방코 산탄데르는 4% 하락했고, 방코 포풀라르 에스파뇰도 3.2% 하락했다. 까이사방크는 3.5% 떨어졌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