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삼공사가 1500억원을 투입해 강원도 원주에 제2 홍삼 생산공장을 짓는다. 제2공장의 생산 규모는 기존 부여공장의 절반인 연 3000 수준으로, 모기업인 KT&G의 원주 담배 제조공장을 전환하는 방식으로 들어선다.

강철호 KT&G 전략기획본부장(전무)은 18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홍삼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지난 2월 KT&G 원주공장을 폐쇄한 뒤 한국인삼공사에 장기 임대해주는 방식으로 넘겼다”며 “리모델링 작업이 끝나는 내년 하반기부터 홍삼 생산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여공장은 연간 생산량이 6000~7000에 이르지만 빠르게 늘어나는 홍삼 수요를 맞추기엔 역부족인 상황”이라며 “일단 1500억원가량을 투입해 3000 규모로 설립한 뒤 시장상황을 봐가며 생산능력을 부여공장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KT&G는 지난 1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9616억원과 영업이익 2581억원을 달성,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6%와 3.5% 늘었다. 필립모리스가 2월 말보로 등 주요제품 가격을 200원씩 인상하자 가격을 올리지 않은 KT&G 제품으로 갈아탄 사람들이 늘어난데다 신제품 판매도 호조를 보인 덕분이다. KT&G의 1분기 점유율은 62.1%로, 작년 4분기(57.3%)보다 4.8%포인트 높아졌다.

한편 태양광발전 원료가 되는 폴리실리콘을 제조하는 OCI는 업황 부진으로 인해 1분기 매출(8905억원)과 영업이익(1018억원)이 작년 동기에 비해 각각 23.3%와 75.2% 감소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