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개업소ㆍ이삿짐센터…월세 내기도 벅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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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하는 건설산업…이대론 안된다 (上) 얼마나 어렵길래
연관산업 동반 몰락
수도권 중개업소 두 곳 중 한 곳 올들어 거래 한 건도 못해
도배·인테리어업체도 일감 '뚝'
연관산업 동반 몰락
수도권 중개업소 두 곳 중 한 곳 올들어 거래 한 건도 못해
도배·인테리어업체도 일감 '뚝'
서울 강남에서 부인과 함께 도배업체를 운영하는 박모 사장(42)은 생활비를 벌기 위해 빌라 등 소규모 주택 건설현장에서 시멘트 포대를 나른다. 부인은 손님이 많은 점심과 저녁시간에 식당에서 설거지 아르바이트를 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1주일에 1~2건씩은 도배일을 나갔지만 작년 연말부터 도배 의뢰가 끊겼다. 총 비용이 100만원 선인 전용면적 85㎡(옛 32평) 아파트 도배를 하면 박 사장과 부인의 인건비 28만원(1인당 14만원)에 재료비 수익 10만원을 합쳐 38만원을 벌 수 있었다.
박 사장은 “2000년대 중반에는 월 순수익만 500만~600만원 정도여서 중산층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하루하루가 힘겹다”고 말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연관 업종에까지 타격을 주고 있다. 주택거래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중개업계와 이삿짐업계, 인테리어업계 등에서 폐업하는 회사들이 줄을 잇고 있다. 영세 자영업자가 많은 업종이어서 서민경제 기반이 무너지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 4월 수도권 주택거래 건수는 2만5887건으로 작년 4월(3만4445건)에 비해 24.8% 감소했다. 이전 3년 평균(3만713건)과 비교해서도 15.7% 줄었다. 같은달 수도권 부동산 중개업소 4138곳이 문을 닫았다. 새로 등록한 중개업소 3830개보다 300개 이상 많은 수치다. 양소순 한국공인중개사협회 홍보실장은 “수도권 중개업소 두 곳 중 한 곳이 올해 거래를 한 건도 못했을 정도로 경영난이 심각하다”고 말했다.
강남권 중개업소 권리금도 급락했다. 30여개 중개업소가 모인 대치동 은마아파트 상가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2008년 1억원이던 권리금이 최근엔 1000만원에도 안 나간다”며 “10여개 중개업소가 매물로 나왔지만 매수자가 없어서 못 파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주택경기 침체는 건설업계는 물론이고 30여종 이상의 연계산업에 악영향을 준다고 지적한다. 두성규 건설산업연구원 실장은 “이사를 많이 해야 지역 자영업이 활기를 띤다”며 “주택거래가 위축되면 서민 체감경기도 극도로 나빠진다”고 말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박 사장은 “2000년대 중반에는 월 순수익만 500만~600만원 정도여서 중산층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하루하루가 힘겹다”고 말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연관 업종에까지 타격을 주고 있다. 주택거래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중개업계와 이삿짐업계, 인테리어업계 등에서 폐업하는 회사들이 줄을 잇고 있다. 영세 자영업자가 많은 업종이어서 서민경제 기반이 무너지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 4월 수도권 주택거래 건수는 2만5887건으로 작년 4월(3만4445건)에 비해 24.8% 감소했다. 이전 3년 평균(3만713건)과 비교해서도 15.7% 줄었다. 같은달 수도권 부동산 중개업소 4138곳이 문을 닫았다. 새로 등록한 중개업소 3830개보다 300개 이상 많은 수치다. 양소순 한국공인중개사협회 홍보실장은 “수도권 중개업소 두 곳 중 한 곳이 올해 거래를 한 건도 못했을 정도로 경영난이 심각하다”고 말했다.
강남권 중개업소 권리금도 급락했다. 30여개 중개업소가 모인 대치동 은마아파트 상가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2008년 1억원이던 권리금이 최근엔 1000만원에도 안 나간다”며 “10여개 중개업소가 매물로 나왔지만 매수자가 없어서 못 파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주택경기 침체는 건설업계는 물론이고 30여종 이상의 연계산업에 악영향을 준다고 지적한다. 두성규 건설산업연구원 실장은 “이사를 많이 해야 지역 자영업이 활기를 띤다”며 “주택거래가 위축되면 서민 체감경기도 극도로 나빠진다”고 말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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