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산업 활성화를 위해 7300억원 규모의 콘텐츠펀드가 추가로 조성된다. 대규모 아레나형 K팝 공연장과 영화제작 역량을 끌어올릴 수 있는 글로벌 스튜디오 건립도 추진된다.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사진)은 17일 서울 서교동 에반스라운지 공연장에서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콘텐츠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문화부는 2015년까지 7300억원 규모의 콘텐츠펀드를 조성, 글로벌·기초장르·동반성장·융합 등 4대 중점분야에 투자하기로 했다. 콘텐츠펀드는 올해 조성키로 한 1700억원을 합하면 1조원 규모다. 문화부는 2015년까지 콘텐츠 제작 자금시장 규모가 7조7794억원으로 예상돼 7300억원을 조성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모태펀드 자금조달 비율인 9.3%를 반영한 규모다. 7300억원 중 40%인 2900억원은 정부에서 출자하고 나머지는 민간에서 조달할 예정이다.

문화부는 올해 안에 대규모 K팝 공연을 위한 아레나형 다목적 공연장 건립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2016년까지 수도권에 1만5000석 규모의 공연장을 지을 계획이다.

글로벌 스튜디오 건립도 추진된다. 최 장관은 “영화 ‘트랜스포머2’ 제작사에서 국내 로케이션을 타진했으나 대형스튜디오가 없어 발길을 돌렸다”며 “2016년까지 대형 스튜디오와 디지털후반작업시설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화부는 스토리 창작환경을 조성해 콘텐츠 종합정보지원센터 설립, 한류콘텐츠 해외 유통을 위한 플랫폼 구축, 아시아 뮤직마켓 구축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15년까지 콘텐츠 수출액을 지금의 두 배인 83억달러로 늘리고, 관광객 1300만명을 유치할 계획이다.

김인선 기자 ind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