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 매물 부담에 하락폭을 다소 키워 1980대 초반으로 밀렸다.

17일 오후 1시2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9.03포인트(0.45%) 내린 1983.60을 기록 중이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나타낸 가운데 코스피지수는 소폭 오름세로 장을 시작했다. 그러나 장 초반 매수 우위를 나타낸 외국인이 '팔자'로 돌아서면서 지수는 약세로 전환했다. 이후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한 뒤 오후 들어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80억원, 745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지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개인은 203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비차익 매수세에 힘입어 매수 우위로 전환했다. 차익거래는 96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의 경우 309억원 순매수를 기록해 전체 프로그램은 213억원 매수 우위로 집계됐다.

대다수 업종이 약세다. 운수창고, 화학이 1% 넘게 밀리고 있고, 통신, 전기전자, 철강금속 등도 하락하고 있다.

음식료, 전기가스, 섬유의복 등 일부 경기 방어 업종의 선전이 돋보인다. 음식료 업종 시총 1위인 오리온이 2.74% 강세를 나타내고 있고, CJ제일제당, 롯데제과, 농심, 빙그레, 대상, 오뚜기, 남양유업 등도 오르고 있다.

1%대 상승하고 있는 한국전력을 비롯해 한국가스공사, 지역난방공사, 삼천리 등 전기가스주들도 오름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다. 대장주 삼성전자를 비롯해 포스코,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이 하락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신한지주, 삼성생명 등은 상승하고 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