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면 서울 근교나 수도권이라도 가고 싶은데 승용차로 가자니 기름값에다 운전이 걱정이고, 대중교통을 이용하자니 여행지에서의 불편함과 택시비가 걱정이다. 이럴 땐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시티투어를 이용해보자. 비용도 적게 들고 도시 구석구석에 숨어 있는 관광지까지 안전하게 안내한다.


◆골라가는 재미, 안성 시티투어

경기 안성시는 서울에서 출발해 안성의 명소들을 찾아가는 하루 일정의 안성시티투어를 운영한다. 오는 11월24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전 서울시청 앞(8시) 압구정 현대백화점(8시30분), 안성맞춤박물관(9시30분)에서 투어버스를 타면 된다.

보기만 해도 흥이 절로 나는 남사당놀이로 시작해 태평무 공연 관람, 국내 최대 규모의 체험형 놀이목장 ‘안성팜랜드’, 오래되고 소박한 분위기로 보는 이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청룡사, 궁예·임꺽정·인목대비·어사 박문수의 스토리가 깃든 칠장사, 포도박물관, 미리내 성지, 3·1운동 기념관, 풍산개마을 방문 등이 이어진다. 문화관광해설사가 동행하며 안성의 역사와 숨겨진 이야기를 들려주니 더 좋다. (02)318-6114

◆자연과 예술 체험하는 양주시티투어

양주 시티투어는 매주 토요일 구파발역에서 출발하는 토요일 코스와 양주역에서 출발하는 일요일 코스의 두 종류다. 토요일엔 서울 근교의 4대 명찰로 손꼽히는 진관사를 시작으로 일영허브랜드와 장흥아트파크, 나전칠기전시관, 송암스페이스센터를 둘러본다. 일요일에는 필룩스조명박물관에서 빛이 주는 무한 감동을 받고 청암민속박물관, 나전칠기전시관, 장흥자생수목원을 관람한다. (02)373-8881, 1544-4590

◆세계유산과 함께하는 수원시티투어

수원 시티투어는 세계적인 문화유산을 전문가의 안내 및 해설과 함께 돌아보기 때문에 생동감이 넘치고 인기가 높다. 수원역 관광안내소를 출발해 해우재~화서문~화성행궁~장안문~화홍문~연무대~수원 화성박물관을 보는 코스와 화서문~장안문~화홍문~화성행궁~연무대~융건릉~용주사~물향기수목원을 둘러보는 코스가 있다. 국궁, 활쏘기 등 한국문화 체험 프로그램도 다채롭다. 하루 두 차례(오전 10시, 오후 2시) 운행하며 월요일엔 쉰다. 물향기 수목원과 융건릉, 용주사를 함께 도는 화성·오산시 연계코스는 일요일 오전 9시30분에 시작된다. (031)256-8300

◆문화콘텐츠 다양한 안산 시티투어

안산은 실학사상과 단원 김홍도의 풍속화, 최용신의 ‘상록수’ 정신 등 다양한 학문과 문화예술 전통이 살아 있는 곳. 전국 최고 녹지율도 안산의 자랑이다. 중앙역광장에서 출발해 성호기념관, 식물원, 갈대습지공원, 시화방조제, 누에섬 전망대, 대부도 여행 및 갯벌·고구마·와인 등을 체험하는 다양한 코스의 시티투어를 운영 중이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행하며 성인 6000원, 학생 4000원. (031)413-1212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