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메뉴 중 소비자들의 변함없는 사랑을 받는 것이 치킨이다. 치킨은 육류 중 가장 소비량이 많은 식품으로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치킨 프랜차이즈 시장 규모는 약 5조원에 이른다.

가맹점 수도 4만개 이상이다. 올 들어서는 기존의 배달형 치킨전문점에서 한층 발전한 카페형 치킨 레스토랑이 주목받을 전망이다. 편안한 인테리어와 다양한 메뉴 구성, 입지의 편의성 등을 강점으로 카페형 치킨 레스토랑은 20~30대 직장인과 대학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치르치르는 프랜차이즈 전문기업 리치푸드(대표 여영주)가 2010년 10월 선보인 브랜드다.

치르치르란 ‘치킨이 가장 맛있게 익을 때 나는 소리’를 뜻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모던 빈티지의 세련되고 편안한 인테리어와 ‘몸짱 치킨’ ‘뱀파이어 킬러’ 등 독특한 메뉴 이름, 특허 받은 양파 소스 등을 차별화 포인트로 치르치르는 동종 프랜차이즈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사용자가 증가한 데 맞춰 기존 종이 메뉴판 대신 태블릿 PC를 메뉴판 대용으로 사용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아이패드에 설치돼 있는 치르치르 애플리케이션을 구동시키면 메뉴와 브랜드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고 아이패드를 활용, 즉석에서 고객의 의견을 남길 수도 있다. 고객이 음식을 먹은 뒤 개선됐으면 하는 점을 아이패드에 남기면 실제 신메뉴 개발 시 참고 자료로 활용한다. 이처럼 고객의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는 점이 치르치르의 장점이다. 지난달에는 신메뉴 출시에 앞서 고객이 직접 메뉴를 맛보고 평가한 후 메뉴 이름까지 정할 수 있는 신메뉴 시식회를 열어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치르치르는 자금 부족으로 외식업 창업을 망설이는 예비창업자를 위해 1억원 이내의 자금 지원 혜택을 마련했다. 서울 강남역, 노원역, 종로 관철동, 수원역 로데오거리 등 전국 7개 황금상권 지역에 99㎡ 이상 규모의 가게를 내기를 원하는 예비창업자에게는 인테리어비 할인, 가맹비와 교육비 면제 등을 포함해 최고 3000만원 상당의 지원과 최고 7000만원의 무이자 대출 혜택을 제공한다.

여 대표는 “매달 1회 이상 사업설명회를 열어 창업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며 “치르치르는 젊은 브랜드로서 20, 30대가 찾을 수 있는 카페형 치킨 레스토랑을 지향한다”고 말했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