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17일 카지노업종에 대해 단기적으로는 외국인 카지노주, 장기적으로는 내국인 카지노주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전날 상장 카지노 3사의 주가는 엇갈렸다. GKL, 파라다이스 등 외국인 전용 카지노 주가는 4.3%, 2.7의 높은 상승률을 보인 반면 내국인 카지노인 강원랜드는 3% 이상 하락하는 등 약세를 나타냈다. GKL 주가는 4일 연속 상승하는 등 랠리를 지속하고 있다.

한승호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는 1분기 실적이 희비가 교차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며 "GKL과 파라다이스는 일본인 폭증과 중국인 증가 등에 힘입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비 각각 33.9%, 12.6%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반면 강원랜드는 수용능력의 한계로 인해 영업이익이 15.3%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밸류에이션 역시 강원랜드보다 GKL과 파라다이스가 양호하다는 분석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강원랜드 주가는 2012년 주가수익비율(P/E) 13.5배에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아시아 비교업체 평균대비 6% 정도 할증된 것"이라며 "반면 GKL과 파라다이스는 평균보다 각각 8.7%, 2.4% 할인거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몰래 카메라 사건’이후 강원랜드에 대한 투자심리도 위축된 것도 한 원인이다.

당장의 실적과 밸류에이션 면에서는 내국인 카지노인 강원랜드가 불리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신영증권은 강원랜드를 카지노업종 최선호종목으로 제시했다. 그는 "하반기에 게임기구 증설 가능성이 높은데, 2003년 이후 첫 증설이라는 점에서 그 규모가 시장의 예상을 상회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라며 "이 경우 성장성과 밸류에이션이 재평가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