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6일 후성에 대해 "미국내 친환경차 판매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적정주가 1만3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송동헌 연구원은 "3월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친환경차(HEV, EV 등)의 판매량과 점유율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판매량 5만2000대는 전년도(3만4000대) 대비 50% 이상 증가한 수준이고, 전체 차동차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3.6%로 높아졌다"고 전했다.

송 연구원은 "2008년과 같은 유가 급락 요인이 적은데다 일부 메이커에 한정됐던 공급 시장이 후발 업체들의 주력 시장으로 확대됨에 따라 올해가 친환경차 성장의 원년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후성은 모바일 IT와 친환경차용 배터리의 필수 소재인 LiPF6 부분에서 올해 글로벌 점유율 1위로 올라설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

점유율 확대와 전방 산업 호조로 현재 연간 2000톤 규모의 생산 능력에서 추가 증설이 불가피하고, 이르면 2분기 중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송 연구원은 "최근 주가 하락으로 1분기 실적 부진 우려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며 "2분기 실적 개선과 추가 증설 발표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할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