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러스투자증권은 16일 대한통운에 대해 "CJ그룹과 함께 해외사업영역 확대의 발판 마련으로 성장 드라이버가 본격 가동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1만1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희정 연구원은 "지난 1분기 국제회계기준(IFRS) 별도 매출액은 전년 대비 7.9% 증가한 5896억원, 연결기준 매출액은 7.8% 늘어난 6589억원으로 추정된다"며 "포워딩 부문의 부진을 제외하면 해운·항만 및 택배부문을 비롯 전 부문에서 9~15%의 양호한 성장이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9.6% 증가한 368억원으로 성과급 130억원 지급을 제외하면 13.6% 증가할 전망이라는 것. 마진이 높은 해운 항만부문 호조로 전체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2분기에도 택배부문 물량은 9~10% 성장이 지속적으로 나타날 전망"이라며 "해운·항만부문에서는 2분기부터 자항선의 본격가동으로 해운부문도 10% 이상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했다.

그는 "자사주와 관련해 대한통운은 전략적 투자자(SI)를 먼저 모색해 SI에게 자사주 일부를 매각하고 잔여지분을 블록딜(대량매매)로 처분할 계획"이라며 "SI는 대한통운과 사업적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대량 화주이거나 대량 화주를 고객으로 보유한 회사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