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증시 조정은 펀더멘털(내재가치)의 변화를 반영했다기 보다는 기계적인 횡보 흐름의 반복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며 "향후 증시 전반을 관통하는 핵심 이슈는 1분기 실적발표가 될 전망이고 다사다난했던 이벤트 주간이 마무리된 만큼 이번주 국내 증시는박스권 하단의 지지력을 바탕으로 반등 시도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코스피지수 하단에 대해 우려하기보다는 1분기 실적에 따른 종목별, 업종별 차별화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 투자전략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조언이다.
이와 함께 단기 매매 관점에서 실적 대비 낙폭이 과도한 종목에 접근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스마트폰 부품주, 플랜트 기자재 관련주 등 중소형 우량주와 정유 업종에 관심을 가질 만 하다는 평가다. 중장기 실적 전망을 고려하면 정보기술(IT)과 자동차 등 기존 주도 업종도 꾸준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현재 주가 등락의 합리적인 근거가 될 만한 사안은 1분기 기업실적 발표와 미국 및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추가 경기 부양 실시 여부 등이 될 것"이라며 "세계 경기와 유로존 재정위기 등 이미 알려진 재료라도 유의미한 변화가 나타난다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지만 아직은 그런 흐름이 감지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