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LED(발광다이오드) TV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디자인을 바꾼다. 새 옷으로 갈아입은 이들 TV는 오는 8월31일 열리는 독일 가전전시회 ‘IFA 2012’에서 선보인다.

마이클 죌러 삼성전자 유럽법인 마케팅 이사는 지난 13일(현지시간)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시의 래디슨호텔에서 열린 ‘IFA 글로벌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새로운 디자인의 LED TV와 OLED TV를 올해 IFA에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죌러 이사는 “달라진 LED TV는 소비자들이 깜짝 놀랄 수준이 될 것”이라며 “OLED TV는 전혀 새로운 개념의 디자인을 적용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IFA 글로벌 프레스 콘퍼런스’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의 전자, 가전기기 및 멀티미디어 박람회인 IFA의 사전 행사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 2012’에서 OLED TV를 처음 소개했다. 하지만 그때 전시한 OLED TV는 ‘진짜 모델’이 아니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은 당시 “여기 나와 있는 OLED 제품은 완성품이 아니다”고 말했다. OLED TV는 지난 CES에서 LED TV보다 선명한 화질로 주목받았다.

삼성전자의 LED TV 디자인 변경은 유럽 시장에서 LED TV의 판매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유럽 시장의 TV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10% 늘어난 60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가운데 80%를 LED TV가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두브로브니크=정성택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