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을 갖고 나오라고 하더라고요. 어디 갈 데가 있다고. 그렇게 일본에 갔다가 프러포즈를 받았어요.”

영화배우 전지현 씨(31)가 13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미국계 은행에 근무하는 동갑내기 최준혁 씨와 웨딩마치를 울렸다. 전씨는 결혼식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인의 소개로 만나 2년 정도 가깝게 지내다 결혼하게 됐는데 신랑의 매력은 도도함”이라며 쑥스럽게 웃었다. 신랑 최씨는 한복 디자이너 이영희 씨의 외손자이자 디자이너 이정우 씨의 차남이다.

이날 주례는 시아버지의 고교 동창생인 권재진 법무부 장관이 맡았고, 축가는 가수 이적이 불렀다. 두 사람은 전씨가 출연하는 영화 ‘베를린’ 촬영 때문에 신혼여행을 가을로 미루고 14일부터 서울 강남의 신혼집에서 신접살림을 차린다.

김인선 기자 ind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