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3일 저가 매수세 유입 등을 고려해 1980선을 단기 바닥으로 설정한 증시 대응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 증권사 박승진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3거래일째 2000선을 하회하고 있는데, 흐름을 바꿀만한 모멘텀이 부족하기 때문에 당장 탄력적인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시점"이라면서도 "여전히 전저점인 1980선을 염두에 둔 단기 매매(트레이딩) 관점에서의 시장 대응이 수익률 제고에 유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경제지표와 지정학적 리스크, 스페인 재정위기 이슈,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는 기업실적 발표 등 굵직한 이슈들이 부담이 되고 있지만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한 저가 매수세 역시 고려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또한 1분기 기업실적의 경우 좋은 성적을 기대하긴 쉽지 않지만 실적 둔화에 대한 예상이 연초 이후 꾸준히 이어져 왔기 때문에 증시가 크게 영향을 받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예상했다.

북한 미사일 발사 이슈 역시 관련 내용이 시장에 알려져 있었다는 측면에서 영향력이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이다. 증시가 일시적으로 충격을 받더라도 과거 학습 효과에 따른 매수세가 유입되며 부정적인 영향을 흡수할 것으로 판단했다.

업종 선택에 있어선 현재 조정을 기회로 삼아 이벤트들이 지나간 이후의 시장 흐름에 대비하는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실적시즌 진입과 함께 최근 나타났던 극단적인 차별화 현상이 해소될 것이란 관점에서 실적에 비해 주가가 지나치게 하락한 종목군, 산업지표들이 개선되고 있는 정유, 액정표시장치(LCD), 해운업종, 펀더멘털이 뒷받침되는 중소형 개별종목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