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3일 NHN에 대해 네이버재팬에서 출시한 멀티메시징 서비스 '라인'(Line)의 확산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34만원을 유지했다.

김창권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2011년 6월 23일부터 서비스된 라인은 5개월 뒤인 2011년 11월에 5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고, 12월 말에는 1000만 다운로드를, 2012년 1월의 1500만 다운로드에 이어 3월에는 2000만 다운로드와 2500만 다운로드를 달성했다"고 전했다.

2500만 다운로드 중에서 1000만 다운로드는 일본에서, 200만 다운로드는 국내에서 발생했고 나머지는 대만, 홍콩, 싱가포르 등의 아시아 지역, 터키, 이스라엘 등의 중동 지역 그리고 스위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의 유럽 지역에서 주로 기록하고 있다. 라인이 일본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서비스로 자리잡고 있는 것.

김 애널리스트는 "우선 국내에서도 전화번호를 기반으로 한 무료 멀티메시징 서비스의 경우 초기에 시장을 선점한 서비스의 시장 지배력이 갈수록 견고해지고 있다"며 "참신한 시도를 가지고 시장에 진입한 ‘틱톡’, ‘마이피플’ 등 후발 주자들은 ‘카카오톡’의 25% 수준까지 이용자를 확보했지만 사용 시간 점유율은 각각 2.0%, 1.4%에 불과해 1위 ‘카카오톡’과의 격차를 줄이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국내에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App) 이용시간 중에 가장 많은 시간을 확보한 서비스 분야는 ‘카카오톡’이 포함된 커뮤니케이션 분야로 전체 애플리케이션 카테고리별 체류시간의 33%를 차지하고 있다. 이런 긴 체류시간은 광고주들이 광고 집행을 충분히 고려할 수 있는 양질의 매체 환경이라고 김 애널리스트는 설명했다.

그는 ‘카카오톡’의 국내 확산 과정을 살펴보면 초기보다는 일정 사용자를 확보하기 시작한 시점부터 더 가파른 신규 사용자 증가 추세가 관찰된 바 있다며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깊고 주변 사람들의 행동 변화에 관심이 많은 일본인 특성상, 이러한 멀티메시징 서비스가 주류 커뮤니케이션 수단이라는 컨센서스가 형성된다면 라인의 일본 대중화 속도는 더욱 빨라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라인’의 일본 성공에 이어 네이버재팬 트래픽 상승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김 애널리스트는 Naver.jp는 현재 일본 트래픽 순위 34위인데, 네이버재팬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검색 쿼리는 ‘Line’이고, 3번째로 자주 찾는 서브도메인이 Line.naver.jp라며 2012년 이후 네이버재팬 일별 트래픽 글로벌 순위와 일별 페이지뷰 글로벌 비중 추이는 각각 50%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추산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