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추가 부양책 기대에 급등…다우 181.19p↑

미국 뉴욕증시가 추가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에 1% 이상 급등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81.19포인트(1.41%) 오른 1만2986.58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8.86포인트(1.38%) 상승한 1387.57을 기록했으며, 나스닥 종합지수는 39.09포인트(1.3%) 오른 3055.55를 나타냈다.

뉴욕증시는 이날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올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미국 중앙은행(Fed)이 부양책을 지속할 수 있다는 관측에 힘입어 큰 폭으로 상승했다.

13일 발표될 중국의 GDP 성장률은 기존 시장의 예상보다 긍정적으로 나올 것으로 전망됐다. CNBC는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 1분기 GDP가 9% 수준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세계은행이 중국 성장률이 기존 전망치보다 낮은 8.2%로 낮춰잡았지만 이 역시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면서 증시상승에 도움이 됐다.

미국의 신규 실업자 수는 3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1~7일)에 새로 실업수당을 신청한 사람이 전주에 비해 1만3000명 늘어난 38만명으로 집계돼 지난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 평균(35만5000명)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앞서 발표된 지난주 3월의 신규 일자리가 시장 전망치의 절반 수준인 12만개 늘어나면서 그쳤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국 경제가 실업률에 중대한 영향을 줄 만큼 강력한 회복세를 보이지는 않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경제전망이 악화될 경우 3차 양적완화(Q3) 정책이 시행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아이셰어즈의 러셀 코에스테리치 투자전략가는 "Fed는 추가 양적완화에 대해 계속 비슷한 수준의 발언을 할 것"이라며 "이는 Fed가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언제든지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을 시행할 준비가 됐다는 기대감을 키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종목별로는 구글이 실적 기대감에 2.3% 올랐다. 애플은 크레디트스위스(CS)가 주가 목표치를 700달러에서 750달러로 상향 조정했음에도 0.55%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94센트(0.9%) 상승한 배럴당 103.6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