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엑스포 D-30] 교통ㆍ숙박, 여전히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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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후에도 도로 공사해야…호텔·민박 등 1만여실 불과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여수엑스포의 교통 및 숙박대책에 빨간불이 켜졌다. 인구 30만의 지방 소도시인 여수가 대규모 국제행사를 개최하는 데 가장 취약점으로 지적됐던 교통 숙박이 여전히 낙제점이라는 평가다. 부족한 인프라가 엑스포 성공 개최의 발목을 잡을까 우려되고 있다.
여수시내 도로는 아직도 ‘공사 중’이다. 여수시내에서 진행되고 있는 도로 공사는 국도대체우회도로를 비롯 모두 7곳에 이른다. 이 중 12일 개통식을 갖는 순천 해룡~엑스포장 구간 38㎞를 제외한 나머지 도로는 개막 전 개통이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원활한 엑스포장 접근을 위해 개설 중인 낙포~호명 간 도로와 석창교차로는 공정률이 80~82%로 낮아 박람회 개막 이후에도 공사가 계속돼야 할 판이다.
부실한 교통대책도 문제다. 엑스포 기간에 여수로 유입되는 차량은 188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하루 평균 2만여대다. 조직위는 ‘자가용 안타기 시민운동’과 시외곽에 마련한 6곳의 환승주차장에서 셔틀버스로 관람객을 실어 나른다는 대책이 전부다. 이런 대책으로는 한꺼번에 차량과 관람객이 몰릴 주말엔 감당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나들이하기에 좋은 5월 한 달간 주말의 경우 하루 최대 6만1000여대의 차량이 쏟아져 나와 여수시내 도로가 거대한 주차장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게다가 여수시는 택시업계의 반발도 잠재우지 못하고 있다. 관람객 편의를 위해 여수시가 행사 기간 중 도입할 시내버스 무료 운행에 대해 택시업계가 영업손실을 이유로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일부 숙박업소의 요금도 골칫거리로 등장했다. 여수 A호텔의 경우 박람회 기간 2인용 침대방 하나에 26만8000원(부가세 별도)을 받고 있다. 여수엑스포 홈페이지에 소개된 하루 숙박료 9만원의 3배가량을 받는 셈이다. 모텔과 민박도 작년에 비해 2배 정도 요금이 올랐고 원룸도 보증금과 월세가 각각 30%와 20% 상승했다.
숙소 잡기는 더 힘들다. 여행사들은 가격은 둘째 치고 숙소를 잡을 수 없다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이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여수시내에는 개막 전까지 완공되는 18개의 호텔과 모텔 등을 포함해도 객실 수는 1만여실에 불과하다.
여기에 크루즈 해상호텔, 캠핑파크 등 체험형 숙박시설 등을 합쳐도 하루 3만명 이상을 수용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하루 예상 관람객 수는 11만명이다.
여수=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
여수시내 도로는 아직도 ‘공사 중’이다. 여수시내에서 진행되고 있는 도로 공사는 국도대체우회도로를 비롯 모두 7곳에 이른다. 이 중 12일 개통식을 갖는 순천 해룡~엑스포장 구간 38㎞를 제외한 나머지 도로는 개막 전 개통이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원활한 엑스포장 접근을 위해 개설 중인 낙포~호명 간 도로와 석창교차로는 공정률이 80~82%로 낮아 박람회 개막 이후에도 공사가 계속돼야 할 판이다.
부실한 교통대책도 문제다. 엑스포 기간에 여수로 유입되는 차량은 188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하루 평균 2만여대다. 조직위는 ‘자가용 안타기 시민운동’과 시외곽에 마련한 6곳의 환승주차장에서 셔틀버스로 관람객을 실어 나른다는 대책이 전부다. 이런 대책으로는 한꺼번에 차량과 관람객이 몰릴 주말엔 감당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나들이하기에 좋은 5월 한 달간 주말의 경우 하루 최대 6만1000여대의 차량이 쏟아져 나와 여수시내 도로가 거대한 주차장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게다가 여수시는 택시업계의 반발도 잠재우지 못하고 있다. 관람객 편의를 위해 여수시가 행사 기간 중 도입할 시내버스 무료 운행에 대해 택시업계가 영업손실을 이유로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일부 숙박업소의 요금도 골칫거리로 등장했다. 여수 A호텔의 경우 박람회 기간 2인용 침대방 하나에 26만8000원(부가세 별도)을 받고 있다. 여수엑스포 홈페이지에 소개된 하루 숙박료 9만원의 3배가량을 받는 셈이다. 모텔과 민박도 작년에 비해 2배 정도 요금이 올랐고 원룸도 보증금과 월세가 각각 30%와 20% 상승했다.
숙소 잡기는 더 힘들다. 여행사들은 가격은 둘째 치고 숙소를 잡을 수 없다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이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여수시내에는 개막 전까지 완공되는 18개의 호텔과 모텔 등을 포함해도 객실 수는 1만여실에 불과하다.
여기에 크루즈 해상호텔, 캠핑파크 등 체험형 숙박시설 등을 합쳐도 하루 3만명 이상을 수용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하루 예상 관람객 수는 11만명이다.
여수=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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