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준비 못한 50~60대…"즉시연금 가입하세요"
30년 일하고 30년 즐기기 위해선 취업과 동시에 은퇴 후 삶을 설계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조언이다. 그렇다면 집 장만과 자식 뒷바라지 등으로 노후 준비를 하지 못한 50~60대는 어떻게 해야 할까. 김효열 교보생명 부산노블리에센터 센터장(사진)은 이 같은 질문에 간단한 답을 내놨다.

“은퇴를 앞두고 있는데 노후 준비가 전혀 안 돼 있다고요? 비과세 혜택에다 상속세 절세 효과까지 있는 즉시연금이 딱이죠.”

김 센터장은 실버세대일수록 즉시연금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보험회사에서 판매하는 즉시연금은 만 45세 이상 가입자가 최저 1000만원 이상 목돈을 넣으면 원하는 시기부터 사망할 때까지 매달 생활비 형태로 돈을 지급해주는 상품”이라며 “보험료를 내고 5년에서 10년 이상 기다려야 연금을 받는 기존 연금보험과 달리, 정년퇴직이나 노후를 위해 준비해 뒀던 목돈을 활용해 곧바로 연금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즉시연금 상품을 고를 때는 연금 수령 방법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김 센터장은 “원리금을 평생 나눠받는 종신연금형, 적립금의 이자를 연금으로 받다가 본인이 사망할 경우 자녀에게 상속자금으로 물려줄 수 있는 상속연금형, 일정 기간(10년, 15년, 20년, 30년) 연금을 받는 확정연금형 등 크게 세 가지 종류가 있다”며 “노후 안정성을 중요시할 경우엔 종신연금형이나 확정연금형을, 자녀들에게 재산 이전 효과를 기대한다면 상속연금형을 선택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즉시연금의 장점으론 소득세 비과세 혜택과 상속세 절세 효과를 내세웠다. 그는 “연금 가입 후 10년 이상 유지할 경우 이자와 배당소득 등에 대한 소득세 비과세 혜택을 누릴 수 있다”며 “본인 사망 시엔 자녀들에게 목돈을 상속하는 동시에 상속세 절세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 센터장은 노후 경제 자립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자식들의 부모 봉양 부담을 덜어주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았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