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총리와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무기를 공동개발하기로 합의했다.

노다 총리와 일본을 공식 방문 중인 캐머런 총리는 10일 오후 열린 정상회담에서 무기와 관련 장비의 공동개발을 진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일본이 미국 외의 국가와 무기 공동개발에 합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국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적어도 하나의 무기 개발 계획을 조기에 개시한다"고 명시했다.

일본은 작년 12월 무기수출을 원칙적으로 금지한 '무기수출 3원칙'을 완화하면서 외국과의 무기 공동 개발이 가능해졌다.

일본이 영국과 무기 공동개발에 나선 것은 기술 이전에 엄격한 제약이 있는 미국에 비해 영국은 라이선스 생산과 기술 이전의 제약이 적기 때문이다.

영국은 수출 관리가 엄격해 공동 개발한 무기가 분쟁당사국으로 이전될 위험성이 낮다는 점도 고려됐다.

한편, 요미우리신문은 캐머런 총리가 인터뷰에서 일본과의 무기 공동 개발 분야와 관련 "헬리콥터 등이 가능할 것이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일본의 차기 주력전투기 선정에서 영국이 참여한 유로파이터가 미국 록히드 마틴사의 F35에 패배한 이후 영국은 방위산업 분야에서 일본과의 협력에 힘을 쏟을 필요성이 있다는 인식이 강하다"고 보도했다.

양국 정상은 북한의 위성 발사와 관련,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이를 금지한 2009년의 유엔 안보리 결의을 위반하는 것이라며 북한에 자제를 요구했다.

(도쿄연합뉴스) 김종현 특파원 kimjh@yna.co.kr